6월은 내게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
사람들은 많은 날들이 정해져 있어
지갑이 입을 열고 있어야 할 달이다.
나 역시도 5월을 비켜 갈 수 없는 입장이다.
나는 6월에도 지갑이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할 형편이다.
식재료를 구입하여 저장을 하고
효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누가 시켜서 하는것도 아니고 가족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일이지만....
 
집안살림을 맡아 하는 사람들은
한계절을 위한 반찬거리로
김장김치를 담그기 위해 재료들을 미리
한가지씩 준비한다.
예를 들면 고추가루를 준비할때도
흔히들 마른고추를 사서
깨끗한 천으로 고추에 묻은 먼지를 닦은다음
꼭지를 따고 방앗간에 가서 고추가루로 만들어
보관한다.
손이 참 많이도 간다.
 
이렇듯
먹고 사는데 있어서 농산물의 출하 시기에 맞추어
구입하고 저장도 하며
살아야 하는걸 알뜰한 살림꾼으로써
이젠 건망증과 친구로 지내는 나이지만
머리속에 입력이 되었다.
해마다 6월이면 양파와 마늘의
수확기니 이때 구입하면
싱싱할뿐더러 값도 싸서 괜실히 내가 농사지어 수확한냥 기분 좋다.
이때
제철에 사서 구입하여
햇볕이 잘드는곳에 많은 시간을 통해
잘 건조 시켜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해
양파나 마늘이 나올때까지 먹으면 여러모로 좋다.
 
또한
드라마를 통해 몸값이 껑충 뛰어
귀한몸이 된 매실이 이때 나온다.
매실효소와 오디효소를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나는 해마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효소를 만들어
주셔서 낼름 낼름 편하게 받아 먹기만 했었다.
올해는 내가 직접 담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친정 아빠께서 텃밭에 몇그루 심은 매실나무가 있는데
올해는 담그지 않으시겠다며 엄마는 내게 따다가 담그라신다.
요즘 알바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
아빠께 부탁하여 매실을 따달라했다.
자그만치 20KG이나 된다.
아빠께 수고비(^^)로 용돈 좀 드려야겠다.^^
 
싱싱하지않은걸 골라내고 꼭지를 제거하고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음
두가지 설탕과 함께 매실효소를 담갔다.
어찌나 양이 많은지 몇번 씻는것만도 힘들었다.
전라도말로 겁나게 많았다.
원액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맛좋은 매실원액이 탄생하기를 벌써 부터 기다려진다.
자격증취득을 위해 공부할때 모든 산야초는
효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배웠다.
늙은호박이며 양파도 효소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했다.
언젠가는 만들어 볼 작정이다.
술담그기보다 효소담그기가 난 참 재미있다.
그런데 설탕값이 너무 비싸 엄두가 잘 나질 않는다.
 
마늘은 두세접만 구입할 작정이다.
밑반찬으로 햇마늘을까서 삭힌 마늘도 만들계획이다.
양파는 지인으로부터 농사지은걸로 선물받기로 했구.ㅎㅎ
오디는 내고장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쉽게 구할수 있어 오디의 효능에 대해
찾아 보았다.
사람 몸에 이보다 좋은 건강식이 없음을 알게되어
해마다 오디효소를 담가 쥬스로 마시고 있는데
올해 역시 며칠전 오디효소도
10KG을 담가 두었다.
해마다 6월은 내게 지갑을 열게 하지만
내게 일거리를 주고 행복을 맛보게 하여 주기에 기다려지는 달이다.
 
여기서 정보하나.(^^)
효소 담글때 맛을 내는 비결은
백설탕과 갈색설탕을 3:2의 비율로 넣으면
맛이 좋다한다.
그리고
효소는 2개월정도면 발효가 되는데
얼른 건져내는게 좋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