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전북

오늘도 언제나처럼 나는 고정된 방송 mbc라디오를 켰다.
뉴스가 끝나고
잠시후 그 유명한 시사프로그램 시선집중이 시작되었다.
아침준비에 온 정신을 쏟아야 하는 시간.
하지만 귀는 듣는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텔레비젼뉴스에서도 이번달내로
전북권의 LH본사유치문제가
뭔가 결정이 날것이라고 들은것 같아
나는 내심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올것이 온것이다.
사실상 결정된거라는식으로....
 
국토...장관께서는
얼마전부터 전북권 국회의원님의 면담을 업무등의이유로
회피했다는 뉴스....
왜 회피하는걸까?
전북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걸까?
LH본사이전문제가 경남진주로 이전된다고한다.
대신 전북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들어온다고?
참고로 LH본사 직원은 1400여명.
국민연금관리공단직원은 400여명이라한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했으면 이유는 뭘까?
왜 통합을 한거지?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치라고는 ㅈ자도 모르는 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어서인지
정말이지 나라살림을 하시는분들의
나라살림하는걸 보면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그럼 인원감축도 있었나?
국영기업1위가 LH라고?
물론 통합이 되어서겠지?
통합이후 분산배치라는 말은 왜 나왔지?
그렇잖아도 낙후된 전북인에게 왜 꿈에 부풀게 하고선
이제와 경남진주에 일괄이전을 한건지....
전북을 가지고 노는건지....
어이하여 전북과 경남은 늘 경쟁아닌 경쟁으로 사는지 알수없다.
 
솔직히 말하면 LH본사가 전북으로 이전한다해도
내게 직접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는지도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전북지역에 살아서 이곳을 눈으로 보며 살고 있기에
원시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의 생각을 글로나마 써보는것이다.
작은 나라 우리 나라는
오래전 부터 전라도와 경상도는
여러분야에서 특히 정치와 경제에서
늘 라이벌의식을 갖고 있는것같다.
어쩌면 우리 전북은 늘 피해자나 다름없다.
 
내가 20대때부터 수십여년동안 경남의 모지역을
자주 다녔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전북지역밖에 몰랐던 나였는데
그곳과 전북의 현저한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도로상황이 그랬다.
같은 군지역인데도 그곳은 대부분 편리한 아스팔트길이였다.
나는 속으로 놀랍기만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집모양새는 그다지....
하지만 전북지역은 그 반대였다.
도로현황은 비포장도로에 잘 정비되지 않은길.
정말 같은 나라에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어린나이에도 화가났던 기억이 난다.
 
작은나라안에서도
지역간 문화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조상들의 속담대로인것 같아 솔직히
화가 치민다.
전북지역의 곳곳에는 LH본사이전은 전북몫이라는 캠페인과
현수막이 수도없이 많이 걸려있다.
나는 초라한 서민의 한사람으로써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으로써 이왕이면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말을 하지 말던지....
이번의 결정은 분명히 이기다.
편리성 하나만으로 일괄배치한일은 국토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 어느지역 사람들에게 다 물어보아라.
전북지역과 경남지역을 두루 다니며 살펴보라하라.
 
어느지역이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는지....
더 활기찬 도시인지를.
가난을 면하기가 그리도 힘들다하더니만.
나 역시도 체험하며 살고 있지만
가난한 지역을 더 잘 살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진정 이 나라는 누구의 나라인지
어느 지역인들의 것인지....
어느 한곳만 모든 기관과
공장들이 가득차 있어
부동산값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고....
대도시의 인구집중은 우리나라 인구의 80%정도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먹고 살것이 없으니
전북인은 고향을 뒤로 한체
대도시로 이동하여 살고있다.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LH공사의 일부만이라도
전북권에 배치했더라면
전북의 인구도 좀 늘지 않을까
내 작은 소견이다.
우리 친정은 군지역의 읍내지만
어디를 가나 사람이 없다.
특히 젊은 사람은 더더욱 없다.
마치 유령도시같은 느낌이 들어 서글픈 생각만 든다.
돈이 힘인가?
가난하면 힘도 못쓰고 늘 당하고만 사는건가?
비록 잘사는 도시는 못되지만 축복받은땅인것 같은 전북.
불쌍한 전북.
하지만 나는 이곳이 고향이어서인지 엄마품처럼 따뜻하고 좋아
오래 오래 전북을 지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