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오빠!
오늘 제가 전하고 싶은 사연은요,
저희집이 10년만에 큰집으로 이사를 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과
차동오빠에게 자랑하고 싶어서요... 킥킥킥!
제가 큰집으로 이사를 했다고하니까 으리으리하게 큰 평수라고 생각
하시는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사실은 그게 아니구요...
제가17살때 엄마랑 남동생이랑 셋이서 7평의 조그마한 아파트로 이사를
갔었어요..(그땐 아파트라는 곳에서 처음 살아보는거라 작은평수라도
마냥 좋기만 했었구요..)
제가 15살때 아빠가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작은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었지만, 그땐 7평의 아파트가 저희 세식구 살기에도 충분했었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남동생도 성인이 되고(몸집이 커졌다는
얘기지요)강아지 한마리까지 뛰어다니기엔 저희가 사는집이 작은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좀 더 큰집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저의 소망을 이룰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임대 아파트이긴 하지만요...
저희 세식구 모두 마냥 기쁘지만, 누구보다도 엄마가 가장 좋아하세요!
넓은베란다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화분들도 키울수 있고 고추장,된장
담아서 넣을 장독들도 있을 공간이 생겼으니까요...
차동오빠! 우리 엄마께 전해주세요... 그동안 저희 두남매 혼자서 키우
시느라 고생많으셨구요.. 이젠 엄마 친구분들 우리집으로 다 모시고
오셔서 엄마 좋아하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 하셔도 된다고요...
엄마! 내 맘 알지?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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