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은 저희 엄마의 일흔 한번째 생신입니다.
그런데 정기적으로 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날이라서
아침에 미역국도 못 드실 것 같아요.
엄마의 연세가 많아질수록 가슴 아픈 것은
자주 편찮으시다는 거예요.
그나마 제가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가끔씩 엄마랑 목욕을 같이 가는 건데요.
그럴 때마다 엄마는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너랑 목욕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구나 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에는 아버지 없는 저희에게 늘 여장부 같았던 엄마였는데...
요즈음 들어 점점 힘없고 약해져가는 엄마 모습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내년 초에는 엄마의 예쁜손녀도 생기는데
언제까지나 엄마랑 목욕 같이 하고 싶어요.
엄마! 생신 축하해요.
서울에서 돌아오시면 맛있는 저녁 사드릴게요.
여섯째딸 영이올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2가 254번지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
011-689-0236 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