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의 소개로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사귀거나 하는건 아니었지만 몇번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했었죠.
그러다가 무언가 하나둘 어긋난듯 힘들어져가고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수원이었고 그분이 서울 도봉동이라 거리가 멀어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아직도 짧게 만났던 그순간이 떠오르거나 그 만났던 장소에가면
그사람생각이 나곤 합니다.
어느날 그사람이 보내온 새벽두시가 넘어 도착한 문자에 '그만만나자'라고...
음..아마 저도 모르게 그사람에 대해 무척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문자를 받자마자 아파트 꼭데기층에 살던 저는 지하주차장까지 뛰어갔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도봉동까지 날아갔습니다..도착해보니 5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시간이었더군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빨리 차를 몰았던 유일한 경험
이었습니다. 외곽순환도로 톨게이트 하나 둘씩 통과할때마다 오디오에서 나오는
이기찬씨의 앨범..그중 '미인'이라는 곡이 오늘 너무나도 듣고 싶습니다..
그사람과는 올해 초쯤 다시 만나기는 했지만 그냥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는것만을 느낀채 헤어졌지요.
이기찬의 미인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