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우울증??

우리집 마당에는 활짝핀 수선화가 봄과 함께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마도 활짝핀 수선화가 윤승희 씨를 닮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왠일 일까요.저의 마음은 아름다운 꽃을 보아도 좋아 보이질 않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도 반갑질 않으니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 야~너 왜그래? 왜 그렇게 변했어 ? 어디 아퍼? 쉴새없이 퍼부어 대는 질문에도 그냥 멍 ~하니 응 그래 하고 힘없이 대답한다.야~ 너 아무래도 봄 타는거 아냐? 너 병원 가 봤어? 너 아무래도 우울증 같애 .너 이러지 않았잖아. 아휴 웬 수다를 그렇게 떨어대는지 그냥 귀찮기만 하다.한달에 한번 계 모임에 만난 친구들은 저 마다 반갑기도 하고 할 말도 많고 자식 자랑 신랑 자랑 시간이 없어 다 못한다.52 살 동갑내기 친구 다섯명이 모이면 다른 계 모임 열명보다도 더 시끄럽다.신 나게 떠들던 친구들이 이상하게 조용해진 내 모습에 시선을 옮긴다.야~너 폐경 왔냐? 너 혹시 갱년기 우울증 아니냐? 말좀해봐라 답답헤 죽겠다..그렇다 !!사는게 너무 허무하고 재미가 없다.여지껏 앞만보고 죽기 살기로 달려 왔지만 남은거라곤 여기저기 쑤셔대는 통증들 아들도 어릴땐 엄마 치마자락 붙들도 재롱도 피우고 투정도 부리는 귀여운 자식이었지만 이제 여자친구 생기니 엄마는 안중에도 없다 .제 방문 닫고 들어가면 나올줄도 모르고 남편은 직장일로 지방에서 한달에 두번 집에 오고 나는 나대로 일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허전함은 어쩔수 없다.누구에겐가 대화를 해야 하는데 대화 상대가 없다는것이 나를 우울 하게 만든다.속에 있는것을 토해내지 못하는것이 병이 된것이다.급기야 전문병원에 상담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울증 증세로 불면증에 식욕 부진에 6 개월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았다 .마음의 병이라 마음 편히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나을것도 같은데 그래도 약을 먹어야 한단다.이 따뜻한 봄날에 어서 이 우울증을 탈출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있으면 ...예를들어 뜻하지 않게 편지를 받는다든지 작은 화분이라도 선물을 받는다든지 누가 여행이라도 가자고 제안을 한다든지 하면 기분 전환이 될것도 같은데 ..이 방송을 들으시는 여러분 모두 힘 내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낭랑한 목소리로 방송하시는 두분 께서도 힘찬 하루 보내시고요..안녕히 계십시요.. 전북 완주군 봉동읍 장기리 158-2 063-262-1474 010-2388-7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