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화이팅

두분 안녕하세요 봄비도 오고 새순들이 이제 제법 커지고 있어요 봄이네요 아침에 일찍 마누라도 안 깨우고 출근하려는 울신랑 부시시 일어나면 " 더자 아직 시간 있어 " "아침밥은요?" " 생각 없어" 아 ~~~ 이런 맹꽁이 조금 일찍 일어나서 신랑 따뜻한 밥 먹여 보내야 하는데 출근하는 울신랑한테 " 밥 안 먹어서 어떡게해 배고플텐데" "아침에 밥 먹음 모래 씹는것 같아. 안먹어" 정말 미얀하다 에이 요즘 왜 이리 피곤한 건지 봄이라 그런가 출근하는 울신랑 엉덩이를 톡톡 쳐주며 "자기야 조심해요 잘 갔다와요" "응 애들 잘보고 언능 학교 보내" 하며 출근하는 신랑 울신랑 포크레인 운전합니다 아침일찍 가서 저녁 늦게 옵니다 요즘 울신랑 살이 많이 빠진것 같아서 속이 상합니다. 전 통통볼인데 남편 먹을것가지 제가 다 먹는건지 아들하고 전 통통, 딸하고 아빠는 늘씬 어제 제 생일 이였는데 목걸이 가지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던걸 기억하고 결혼기념일도 그냥 지나가서 미얀했나봅니다 퇴근해서 집에 오니 신랑이 (비가와서 일 안나감) 텔레비젼을 보고 있더군요 자랑삼아 조카가 사준 속옷 자랑스레 흔들며 " 이거 지영이가 생일선물 주데 자기는 뭐 없어"했더니 "넌 내 생일도 잊어먹었스면서 무슨 선물을 바라냐" 피~~ 내가 일부러 잊어 먹었나 조금은 아니 무지 미얀했음 한참후 울신랑 "자기야! 나 목걸이 사러갔었다 근데 너무 비싸서 그냥 왔다 미얀해" 헉~~ 왠 목걸이 감동 먹었습니다. 이사람 그래도 무관심은 아니네 ㅋㅋㅋㅋ " 미얀하다 케익이라도 사올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낼 엄마 수술하시는데 좀 그래서 이번주 토요일 저녁때 외식하자 겸사겸사 해서 그래도 돼지" 이남자 미얀해 하네요 그럼 나도 한발 양보 " 그래 나 괜찮아 그러지 뭐" 그렇게 생일이 지나가네요 울딸 그래도 자기는 엄마 생신에 꽃다발(종이로 접어서 도화지에 붙인꽃) 선물하고 뽑기해서 뽑은 강아지 핸드폰 줄 줬다고 오빠한테 뻐기네요 ㅎㅎㅎㅎ 울아들 지는 하나도 몬 줘서 미얀하다고 하네요 저녁밥 열심히 해서 울신랑 좋아하는 돼지고기 구워서 상추에 싸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웃으며 맛나게 먹고 서로 생각해주는 울 가족 괞잖죠 그냥 이런게 행복인가 싶어요 건강하세요 임실에서 상평, 승희 엄마 김선옥 이였습니다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삼강 아파트 305호 011-655-4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