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동생이 그러더군요...
아빠에 일기장 한켠에 우리 4남매에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옆엔 날짜와 숫자가 써 내려간다고..
일정한 날짜도 일정한 숫자도 아닌것이 이것이 뭔가 하고 봤더니만..
각자 가져간 그날에 딸기 상자 갯수라 했습니다..
순간 내 이름도 적혀 있다는걸 알았고...나는 억울하다 했죠...
전 성한것 보다는 딸기를 다 팔다 남은 모양이 약간 이상한 딸기를 더 마니 가져갔었거든요..
하지만 아빠에 장부엔 딸기에 질적 표시는 되어있지 않고 갯수로만 표기되어 있어서 전 그날
"아빠에게 아고 나 억울허네..
난 다 이상헌것만 주도만...
아빠 나중에 딸기 끝나면 넌 몇상자 ..
넌 몇상자 가져갔으니깐 얼마 내놔"
이렇게 말할꺼냐고 물어봤죠..
그러자 아빠는 씨익 웃으셨습니다..
물론 저도 웃자고 한 말이였구요..
아빠는 그냥 딸기가 나온 수량 파악을 위해 그런거라 하시더군요..
이제 몇해나 그 딸기 농사를 지으실지 기약할수 없지만...
딸기 농사를 지으시며 자식생각..손주 생각하시는 마음을 딸기로나마 맘껏 표현하실수 있으니 그걸로도 마냥 행복하신가 봅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아버지에 그런 행복한 모습을 아주 오래 볼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