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나 심난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이렇게 하소연이나 할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아니오라, 저희는 1남2녀에 홀어머니밑에서 어렵게 하지만 열심히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아왔답니다.
공장생활하면서 주변에서 딸들은 고등학교에 보내지 말고 공장으로 보내고 아들만 가르치라고 그렇게도 말리고 설득을 했는데도 엄마는 무슨소리냐고 아들이고 딸이고 다 똑같은 자식인데 내가 할수 있는데까지는 하겠다 하시면서 그 힘든 3교대를 하시면서 저희들을 고등학교까지 보내주셨답니다.
특히 친척이라고 하는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저희가 고등학교 졸업할떄까지 연락한번 안하고 납부금 한번 걱정해주는 적이 없더군요.
끼니가 없어서 간장에 비벼먹는날이 너무나 많았는데도...
납부금을 내지못해 날이면 날마다 선생님께 불려나가는 일이 거의 학교생활의 일부분이였는데도 그때는 그게 창피하다기보다는 학교만 다닐수 있다면 이정도는 참을수 있다는 오기 비숫한 복수심으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내가 고등학교만 나와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것 같아 졸업하고 나서 열심히 일해서 엄마 고생 덜어주고 동생들 공부하는데 도움되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무시했던 친척들에게 우리엄마가 이렇게 고생해서 공부시켜주어서 보란듯이 잘 컸다고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배우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더라구요.
사회생활 3-4년 하다보니 남동생은 대학교에 다니고 저 또한 학교에 대한 미련때문에 야간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내고 합격통지을 받은날 엄마에게 얼마나 야단을 맞았는지...눈물을 흐렸는지, 잘못했다고 하염없이 빌고 또 빌었답니다.
니가 지금 정신이 있는얘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엄마의 말씀에 너무나 서럽고 엄마가 그렇게 미울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엄마의 젊은 인생을 다 걸고 저희들을 키워주신데에는 더 이상 뭐라고 말을 할수는 없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직은 젊고 하고 싶은공부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데 동생들때문에 할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 싫고 답답할수가 없더라구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저는 4년동안 정말로 낮에는 직장에서 저녁에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생한번 안하고 엄마와 저 그리고 남동생 대학생활로 인해 들어가는 비용때문에 막내동생도 대학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해야만 했지요
하지만 남동생은 그러한 가족들의 희생도 모른채 점점 이상하게 변해갔답니다. 가끔씩 가족끼리 모이는 기회가 될때면 남동생은 다들 자기의 인생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모질게도 말을 하더군요. 더이상 말할 가치가 없기에 더이상 말을 이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말은 맞는말이기에 그 어느누구도 엄마도 저도 여동생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지금까지 그 누군가 한사람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뒷바라지했던 사실이 너무나 억울하고 화가 복받쳐올라오더군요.
대학생활동안 사이비종교에 점점 빠져들어 이상하게 변해갔답니다.
집에 올떄마다 돈을 말하는 횟수가 많았졌고 그로인해 엄마는 멀리 아들피해서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가셔서 생활하시고 저희들 형제들간에도 남보다 못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답니다. 자식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매차게 아들버리고 연락도 끊고서 아들이 정신차리고 보통사람처럼 살기만을 하루하루 기도하면서 불쌍하게 살아가고 계신답니다.
매번 돌아오는 명절에도 아빠산소에도 못가시고 혼자서 눈물만 흘리면서 가슴앓이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보내신답니다.
누가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독하다고 하시데요. 어떻게 부모가 그것도 어미가 자식을 버리고 남몰라라하고 떠나버리냐고...
결코 장담하는 말이지만 겪어보지 않는사람은 아무도 이런 심정을 모른답니다.
어느어미가 자기 자식을 버리고 살고 싶을까요? 이정도로 할것같으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수하면서 살아가는지를 먼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한번쯤 내던지는 말한마디가 당사자들을 정말로 뼈져리고 가슴을 후려파는 아픔으로 올수가 있음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돈이 필요하면 간혹 들리는 누나집이지만 저 또한 보자마다 언성이 높아지고 서로 죽고살기로 싸우기 일쑤이기에 나중에는 지친답니다.
지금은 서른중반에 와 버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구할려고 생각을 안한답니다. 힘들다고 한달도 안되서 금방 그만 두고, 적성에 맞지않다고 금방 그만 두고...
그냥 친척집 이집 저집 친구집에 다니면서 조금씩 얻어서 생활하고 여행다니고 정말로 어의가 없을 정도랍니다.
정말로 세상에 누가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했는지 ...
지금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새벽녁에 집 싸들고 들어왔네요
이제는 신랑보기도 아이들보기도 민망하고 그러네요.
아무런 말없이 묵묵히 지켜봐주는 신랑에게도 정말로 미안한 마음뿐이며 누구냐며 물어오는 아이들에게도 떳떳하게 외삼춘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현실도원망스럽기만 하구요...
오늘 아침부터 힘이 쭉 빠지고 밥맛도 없고 마음이 심란하네요.
그래서 친정엄마에게도 여동생에게도 신랑에게도 말 못하는 이내 마음 이렇게 적어봅니다.
남동생은 아침밥 먹이고 반강제적으로 내쫒아냈답니다.
사지성한놈이 놀면서 밥먹을려고 한다고 소리를 한바탕 해대고 나서 직장알아서 구해오라고 내쫒아냈네요.
그래도 피붙이라고 마음이 좋지많은 않습니다.
여성시대 청취자분들께서는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정말로 답이 안나오네요.
이런 남동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조언좀 꼭 해주세요. 이런 사람한테맞는 일거리나 기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정말로 부탁하고 또 부탁드립니다.
서슴없이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하고나니 조금은 시원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만은 창피한마음또한 많습니다.
이름은 말하지 마시고 익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