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은 . . .

사고 이후 2년이 다되어가는 길목에서 남편의 장애는 평형선을 유지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꿋꿋하게 아이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맘속의 우울증은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가슴 속 밑바닥에서 되살아나곤 합니다. 내가 정신 지체 남편을 둔 아내가 되어 살아갈 줄은 그누구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저도 결혼 전에는 꿈도 많았고 평범하게 살림 잘 꾸려가는 그런 주부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 어디 내 뜻대로 되나요? 큰 욕심도 아니었고 그다지 많은 죄를 짓고 살지도 않았건만 신은 저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련을 주셨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좀 좋아지려나 하고 기대해 보지만 그것은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그것과도 같은 것일까요? 참 남편이 부러울때가 있어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찌사는지 전혀 관심이 없거든요. 아니 모른다고 해야 맞나요? 말도 없어지고 냉정해지고 성질만 부리는 남편.. 환지이다 스스로 다짐도 해보지만 어느땐 화가 납니다. 물론 그 어디에도 화는 내질 못하면서 혼자 가슴속에 새기곤 하죠! 한쪽에서느 봄꽃이 피어 올라 다들 좋아라 하는데, 저희 가족의 봄은 정녕 멀기만 한걸까요? 내 인생의 봄날은 다 가버린 걸까요? 여성시대 애청자 여러분 ! 나와 따뜻한 대화를 나눌수 있고 나의 등을 토닥여 줄수 있고 힘들때 위로의 말 한마디 건낼 수 있다는 남편이 있느걸 감사하며 살아가세요 그것이 곧 행복이고 기쁨입니다. 결코 우리의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닙니다. 내가족이 건강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꺼예요. 두분도 행복하시고 항상 즐거운 방송 들려주시길 기도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1가 213번지 오성비둘기 406호 박혜자 전화 : 011 - 9466 - 4705 p.s 추신, ! 저 이 방송에 이름 없이 " 애청자 "로 올립니다. 방송상 크게 어긋나지 않는 다면 " 애청자 "로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