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자랑스럽고 보람되게 다니던 공장에서 퇴사해야 하는 서러움에 아픔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일거리를 찾아보았지만 58세라는 나이로 일거리를 얻는다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인력 공사를 찾아 공사현장을 전전하였지만 경험부족과 능숙하지 못한 일 처리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날도 새로운 현장으로 가게되어 두려움과 설레 이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오늘하루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걱정하였지만 뜻밖에도 송사장님은(대림방수 대표) 제가 일 할 수 있도록 연장 이름도 자세히 설명 해주시고 잃는 요령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같이 일하는 그날 하루가 다른 날과는 달리 무척이나 재미도 있고 신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날 하루 일을 끝내고 제가 공사 현장에 다녀야 하는 이유와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송사장님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우면 된다고 하시면서 내일 또 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뛸 듯이 기뻤고 마음속으로는 세상에는 이렇게 고마운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나는 열심히 즐겁게 일하게 되었고, 이런 인연으로 계속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1월 27일 마지막 임금을 주면서 두 개의 봉투를 주셨습니다. 나는 의아하게 생각하였고 송사장님은 그 동안 수고했고 2005년에도 같이 일 하자면서 10만원 짜리 봉투를 따로 주신 겁니다. 나에게는 너무나 뜻밖에 경험이었고 다시 한번 나이에 굴하지 말고 열심히 일한다면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여 기뻤고 큰 행운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이제 동절기라 공사 현장 일이 거의 없습니다. 나는 결심했습니다. 노는 동안에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나를 부르는 나이 때문에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4월3일 에 열리는 전주마라톤 대회에서 풀 코스에 도전하겠습니다. 연습은 조금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