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희님 조형곤님 안녕하세요?
전 박혜자라고 합니다.
오늘은 저희 큰 아들 최 병두의 16번째 생일을 맞아 제가 아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부족하나마 아들에게 기쁨의 글이 됐음 합니다.
아빠의 교통사고로 인해 가슴 아픈 날 들이 많은 데도 꿋꿋이 이겨내는 아들이 너무 고맙고 대견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엄마야 ! 먼저 너의 16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누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냐고 묻거든 넌 이 엄마의 기쁨이 되고자 태어났다고 말했음 좋겠구나
병두야 !
엄마는 너에게 너무 너무 고마워 ! 아빠가 교통사고 난 지도 1년이 지나 2년이 가까워지는데 아빠가 화를 내고 성질 낼때마다 묵묵히 참아주는 니가 너무 대견하고 고맙구나, 엄마는 안다. 아무리 아빠지만 사춘기인 너희에게 너무 윽박지르고 말도 안되는 소리로 다그친다는 걸 . . . 그럴때마다 엄마는 너희가 삐뚤어지지나 않을까 많이 염려스럽고 걱정스럽구나
어쩌다 아빠가 그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더 이상 좋아지지도 않고 우리 가족에게 큰 아픔으로 남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우리 힘들때마다 아빠는 환자이니까 하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보자 니가 좀더 크고 아빠를 이해 할 수 있을때면 옛얘기 할 날도 오겠지.
병두야 !
미안하다 너에게 큰 아픔을 주는 거 같아서 부모로서 부모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거 같아 정말 미안하구나.
우리 아들이 아빠가 저런 사람이라고 친구들한테 손가락질이나 당하지 않고 살아야 될텐데 하며 이 엄마는 걱정 스럽구나
엄마는 약속할께 . . 키도 엄마보다 훌쩍 커버린 우리 아들들과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께... 그렇다고 너희를 다 이해할순 없겠지만 나름대로 많이 이해하도록 할께 우리 아들 아빠가 장애자라고 기죽지 말고 우리 힘내서 살자. 엄마와 약속할 수 있지?
세상 끝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다시 한번 너의 생일을 축하하며 사랑한다.
★, 이글은 1월 31일에 방송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1가 오성비둘기 아파트 406호
전화 : 011 - 9466 - 4705
063 - 253 - 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