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날.

다들 아시겠지만 어젠 정말이지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였습니다. 하얀눈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전 강원도에서 살다가 와서그런지 눈이 지긋 지긋하기까지 했었는데 이렇게 눈이 목말라서 기다리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5월 초 까지 눈이 내리던걸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정말 그렇더라구요. 전방에서 살아서 그랬는지 넘 춥고 겨울이 싫었어요. 조금만 눈이 와도 멀리 있는 슈퍼한번 나가기 힘이 들었으니깐요. 정말 전주는 따뜻한거 같아요. 이렇게 기다리던 눈이 왔는데 그냥은 못지나가겠고해서 신랑을 졸라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이건 출발은 좋았으나 결과가......... 모두가 신이나있기에 신랑은 아무말 없이 따라 나서더라구요. 눈노래를 열심히 찾아부르고 있을때 이거 왠일 입니까. 하늘에서 내린 눈이 아니라 아이스크림가게에서 버린 얼름덩어리 눈에 차가 미끄러져 접촉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신나는 기분은 언제었나싶었고 다들 신랑 눈치보느라 그랬지요.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사고났다."하며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가게 주인을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지만 벽에 살짝 부딧치고 다친사람 없으니 그냥 가자며 신랑이 다시 운전을 하더군요. 그냥 집에 갔으면 좋은데 구지 나왔으니 저녁식사를 하고가자고 그러더군요. 그래 어차피 어렇게 된거 밥이나 먹고 들어가자. 하고 저도 열심히 식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맛인지는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먹기만 했습니다. 언니, 오빠! 어쩌면 좋아요. 사건 발단은 전데. 왜 거기다 얼음 덩어리를 버려서 이렇게 가족 외식길을 망쳐버리게 했는지. 다음날 말씀이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아이스크림가게에 찾아갔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아저씨 말씀은 "거기서 사고 난거 본 사람도 없고, 하수구 입구에다 버렸는데 날씨가 추워서 물이 얼어버린걸 어떻하냐고 " 저한테 머라시더군요. 조심해서 다니라고.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 보상해달라고 찾아간것도 아니고 겨울이니깐 다른 사람도 저처럼 또 이런일이 이러날수 있으니 주의좀해달라고 찾아간건데. 너무 함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암튼 비싼 저녁 먹고 와서 눈 내린날 기분은 꿀꿀했습니다. 아직도 눈이 녹지않은 곳이 많더라구요. 운전하시는 분들 조심조심 운전 . 안전 운전하세요. 그리고 이용에 노래 부탁드립니다. 전주시 송천동 신동비사벌204동2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