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은 데이트중?

안녕하세요?저는 자주는 이 방송을 듣지는 못하지만 가끔 들을때마다 웃음보도 터지고 가끔 감동을 주는 사연에서는 한방울 눈물도 찍어 낸답니다.듣기만 했지 이렇게 참여를 할려고 하니 떨리고 긴장되네요.전 올해로 쉰 두살되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고있는 주부랍니다.제가 이곳 전주에 온지가 올해로 9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 도회지 (부산)에서 살았는데 시 부모님께서 잉꼬처럼 사시다가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그러니 아버님을 낯선 도시에서 사시게 할수 없어서 장남인 저희들이 그곳 생활을 정리하고 이렇게 시골로 오게 됐습니다.조금도 주저없이 망설이고 생각할것도 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보따리를 싸게 되었어요.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속에서 살던 식구들이 함께 적응을 할려니 쉽지가 않았어요.아버님은 아버님대로 저희(아들과 세 식구)는 저희대로 엇갈릴때도 있었고 ...잘 하려고 하다가 더 어긋날때도 있었고 .....약주를 좋아하시는 아버님께서는 하루도 약주를 거르시지 않고 집에 들어오시면 뭐가 그렇게 못마땅하신지 ....큰 소리로 화도 내시고 때로는 냉장고 문도 열어보시고 이건뭐냐? 저건뭐냐 참견아닌 걱정도 하시고 때로는 약주드시고 동네분과 밀고 당기고 다투시다가 다쳐가지고 한달동안 병원에 입원하신적도 있으시고 때로는 너무 술을 많이드시고 넘어지셔서 또 입원하시고 가끔은 바지에다 쉬나 변도 보시고...이렇게 저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그리고는 아침에 아버님~진지드세요~하면 그것으로 전날 있었던 일은 그만인거예요.그래도 부모자식이라 그런지 밉다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전 친정 아버님께서 제가 젖먹이때 돌아가셔서 아버님 정이라는걸 모르고 자라다가 시 아버님을 모시고 살게돼서 너무나 좋았어요..그런데요 아버님께서 약주를 안 드시면 말씀이 없으세요.꼭 색시 같으세요.저하고 대화를 하시기 시작하시면 한시간도 두시간도 좋아요.옛날이야기도 잘 해주시고요 참 자상하세요..그런데요 요즘 아버님한테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어요.여자 친구분이 생기신 거예요.안그래도 외로우실텐데 좋은분이 계시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전화도 자주 하시고 만남도 자주 갖으시는것 같아요.어떤때는요 .. 제가 받으면 전화가 끊기기도 해요.가끔 안보이던 속옷도 있으시더라구요.전보다는 머리도 자주 감으시고 옷도 자주 갈아입으시고 향수도 뿌리시고...그런데요 저는 모르는척 하고 있어요,아버님께서 민망해 하실까봐서요.요즈음 웃음도 많아지시고 약주도 많이 줄이시고 표정이 밝으셔서 너무 좋아요.고등학교 일학년때 전학을 온 아들이 벌써 군 제대하고 복학을 기다리고 있고 저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네 식구가 오순도순 아웅다웅 재미있게 살고 있답니다.참고로 저는 시골이 너무 좋아요.농사는 짓지 않고 어버님께서 작은 텃밭을 소일거리로 일구시는데 너무나 풍요롭고 많지는 않지만 넉넉한 인심이 좋고 공기도 좋구요...저는 올해도 바램이 있다면 아버님 건강하시고 더 행복해 지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오래 오래 사세요? 전북 완주군 봉동읍 장기리 158-2 063-262-1474 HP 010-2388-7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