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저희집과 가까이있어 자주 친정에 가게됩니다.
결혼한지 6년이되어선지 이제 친정집에서 저에 물건을 찾기는 어렵더군요.
벽에걸린 십자수액자,생일날 받았던 인형들몇개,그리고 첫월급타고 샀던 미니 옷장.......
이것밖에는 없나봅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쓰지 못하는 물건만 싸여갑니다.(카시트, 유모차,보행기, 그네, 자동차...........)
썰렁한 방에서 지난추억을 찾고 있는데 우편물 하나가 눈에 띠더군요.
10여일이지난 우편물 안에는 "친구야 보고프다"하는 첫글이 쓰여진 친구에 편지였습니다.
정말 반갑고 전화로 가끔 통화는 하는데 이렇게 편지를 받고보니 기분도 색다르더라구요.
연락은 가끔하지만 만나기는 쉽지 않은 그런 친구있쟌아요.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어 놀러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주 밖에서 만날수 있는 여유를 가진 친구도 아니여서 가끔 전화연락하면서 친구들 안부를 묻는 그런친구.
색다른 기분을 주고 싶어 보냈다는 글이더군요.
연말에 카드대신해서 편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옆서라도...
답장을 쓰는 저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친구에 힘찬 글하나가 지처있는 저를 힘나게 하더라구요.
희정아! 고마워.
그 친구가 좋아하던 노래가 생가나내요.
찬바람이 불면.....이지연인가요
완주군 삼례읍 신금리 2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