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친구

2000년 한사람을 알았습니다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15살 아래입니다 그녀랑 나랑은 통하는 데가 있었죠 그 해 5월 비전향 장기수들을 만나 지리산 여행을 하고 온 내얘기를 듣고 함께 가슴아파 해 주고..... 좋은 책이 나오면 소개해 주며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그녀의 4살배기 딸애랑 운암마암분교 뒷산에서 열린 음악회에도 야생화 전시회에도 갈대로 엮은 초가집구경도 함께......... 나이를 초월하여 우리는 생각을 주고 받습니다 그녀의 아버지께서 예수병원에 입원해 계실때 문병을 갔었는데 그녀의 친정 엄니께서 "누구냐 어디서 왔냐"물으시길래 "남원에서요 친구예요"햇더니 "맷살인디?" "예..... 쉬운살요 그래도 친구예요"하니 "응 그려?"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그녀는 지사면 영천교회를 섬기고 계시는 최정기목사님의 부인되시며 지금은 원광대 치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입니다 니이가 한참 많은 나를 친구 삼아준 그녀가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