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분.
저는 결혼 10년차 주부인데요.
대구에서 군산으로 이사온지 두달이 채 안되어 전주MBC여성시대
식구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항상 재미있게 듣고있답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 지난 11일 남성시대 사연중 18년전 편지 번호매겨가며
주고받았던 그남성이 제남편이랍니다.
선물 고맙게 잘받았습니다.
김장에 대해 얘기하고싶은게있어 끼어보긴했는데,
사실, 김치는 한번도 담궈보질 못했어요.
결혼초부터 친정곁에 살다보니,
아닌게아니라 걱정이돼요. 저도 딸이 둘인데,
나중에 우리엄마같이 못할거아니예요?
이사를 다녀보면 지방마다 음식이 참많이 다르다는걸 느낄수있어요.
특히 김치...
제친정엄마만해도 서울에살때는 김치속 만들때 무채를 많이넣고,
젖갈도 새우젖 그것도 맑은액젖을쓰니까
김치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었는데,
대구로 이사오시더니 멸치젖을 많이 쓰시더라구요.
무우채도 넣지않고 색깔도 시커멓고 짜게담그시더라구요.
따뜻한 날씨대문인지...
경상남도는 어떤지아세요?
김치에 조기새끼도넣구요, 갈치도넣어요. 생걸로요.
한번은 김치먹다 얼마나 놀랐는지,
김치사이에 생선토막이 있는거예요.
전라도 김치가 맛있다고는 들었는데,
제대로 된 맛은 아직 못본거같아요.
오늘 사연보내는 진짜이유는요
얼마전 서울 간길에 친구집에 갔었어요.
그친구 친정에서 김장하고있다고해서 그리로갔죠
경기도 고양인데, 벌써 김장을하더라구요.
점심에 배추국이라며 주는데 참시원했어요.
보통 배추, 무청, 나물종류는 일단 삶아서 조리를하는걸로 아는데
배춧잎을 그대로넣고 맑은된장국을 끓였는데,
배추물까지 우러나서 또다른 시원하고 개운한맛이었어요.
그리고 김치담기가 끝나면 양념이 조금은 남잖아요?
남은양념에 절인배추를 버무려서-거의 그릇에 묻은 양념을 닦아낸다는
생각으로- 큰냄비에넣고 볶는거예요 참기름 넣고.
김치찌개도 아닌것이 참 맛있어요.
저는 처음먹어보는 맛이었는데,
배추볶음 먹고싶어 김장을 한번 해봐야될려나...
이번 김장마무리는 그렇게 한번해보세요.
아까운 양념을 가장 알뜰하게 먹을수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