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가끔씩 생각나던 중학교때 친구를 만났어요
우린 서로 별명이 있었죠
난 투덜이 우연히 만난 그친구 정경남은 똘똘이였죠
같은 아파트에 3년이 넘게 살았는데도 만나지 못하다가 경비실앞에서 우연히 우린 만났어요 그리고 이제는 가끔씩 집으로 놀러와서 차도 마시면서 아이들얘기하며 지내고 있었죠
그런데 어제 문득 소주한잔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다 잠든 늦은 시간에 우린 집근처 꼬치집서 만나서 그동안 하지못했던 수다를 만껏 떨고 집에오니 벌써 새벽 3시더군요 오랫만에 좋았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이였어요 그렇게 늦게까지 술마신게 아니 친구와 얘기한게
오늘은 아이들을 데리고 소리문화의 전당에 갔습니다
제 소원을 풀려구요 그게 뭔지 아세요 아마 듣고나면 웃음이 나실겁니다
제 첫번째 소원은 군자란같은 잎이 푸른 화초를 약간 젖은 수건으로 그 잎을 닦으면서 우아하게 있다가 어디선가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위해 수건을 일하시는 도우미 아주머니를 우아하게 불러서 '아줌마 이거 마저 닦으세요'하고는 전화를 받으러 가는겁니다 그래서 그 소원은 풀었어요 다만 아줌마는 등장하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처음엔 잎을 닦아줬는데 그것도 제 성격하고 맞지않더라구요 한잎한잎 닦는것이 답답해서 아예 베란다로 들고나와서 호수로 쫙 뿌리고 나니 개운하던데요
제 두번째 소원은 아주 넓은 정원에서 한쪽엔 연못이 있고 다른 한쪽엔 폭포가 내려오고 그리고 큰 나무 두개에 그네가 걸려있는 그런곳에서 난 그네에 앉아 우아하게 폼나게 커피잔을 들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푸른 잔디위에서 맘껏 뛰어다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것이죠
제 두번째 소원을 풀기위해 소리문화의 전당에 갔죠
애들은 넓은 광장에서 비록 잔디는 없었지만 신나게 씽씽카를 타고 전 그네가 아닌 계단에서 자판기 캔커피를 마시면서 애들을 바라보았답니다 그런데요 너무 좋았어요 좋았다고만 하기엔 아까울정도로 정말로 행복했어요
지금 이순간 힘들고 정말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행복이 가까운곳에 있다는말 다 아시죠? 알면서 왜 그 행복을 찾지 않나요?
행복은 계속 우리곁에서 수없이 많이 지나다니고 있는데 우린 찾지 못하는것같아요 하나씩 하나씩 다 찾으세요 저처럼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신일아파트 103동1802
272-2733
우편번호 56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