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사랑

윤승희 조형곤씨 안녕하세요, 저는 아름다운 모악산 아래 작은 산골마을에 사는 40대 초반 김영아 아낙입니다. 윤승희 조형곤씨 여성시대는 맛있는 청국장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은 것처럼 들어도 들어도 자꾸만 듣고 싶답니다. 윤승희씨께서는 혹시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한번이라도 만드신 적이 있으시나요? 저는 제가 직접 만들어서 먹고 저희 형제들도 제가 담가 주지요. 요즘은 아는 이웃사람들까지 해 달라고 해서 메주콩 삶는 냄새가 온 집안 가득합니다. 우리 아들 딸들은 "엄마, 언제까지 청국장 띄울꺼야, 옷에 냄새가 배었나봐요." 동네 아낙들은 콩삶은 냄새에 모여들어 아궁이속에 고구마를 구워 먹느라 시아버지 식사드리는 것도 잊을 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 별명이 모악산 청국장 된장 아낙으로 불리운답니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해질때만 고향맛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지지 않으세요, ? 혹 그맛이 그리워진다면 모악산 아래 작은 산골마을로 초대하겠습니다. 청국장 처럼 푸근한 사랑을 드리고 싶군요, 윤승희씨 올 겨울에는 맛있게 띄운 청국장으로 이웃 사랑을 전할까해요, 윤승희씨 우리집 처마밑에는 이집 저집 메주가 따스하게 내리 쬐는 햇살을 받느라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있네요. 오늘도 저는 큰 가마솥에 콩을 씻어넣고 콩타작한 콩때에 불을 붙입니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굴뚝에서는 연기가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리다가 콩때 타는 구수한 냄새만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지네요. 윤승희 조형곤씨 청국장 많이 드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여성시대를 사랑하는 애청자 모악산 청국장 된장 아낙 올림.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 801번지 추동마을 김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