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고 있는 나와 징징 울고있는 아이를 달랜다고
남편이 내장산으로 단풍구경 가잔다.
못이긴척 따라 나서니...
따뜻한 가을날의 토요일 오후인지라 엄첨 막힌다 .
다들 내장산으로 온건지...
남편은 분위기 띄운다고 길이 막힌다는 나의 만류에도 꾸역 꾸역 백양사을 거쳐가자고..."끝내준다 백양사" 이라며 백양사쪽으로 길을 잡으니 입구부터 밀려들 들어간다.
엄마와 전투에서 아이는 지쳐 잠이들고 난 밀리는 길을 바라보며 짜증을 내고있는데....
"꽝"......
출고된지 몇달안된 우리차를 뒤차가 입맞춤을 해버린다
놀라 내린 남편과 뒤차의 남자....
그러나 괜찮다며 다시탄 남편.
혹시나 싶어 백양사 주차장에 주차시킨후 뒷 범퍼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세군데나 흠집이 나있다
투덜 거리며 화내는 나를 향해 남편은 "할수없지뭐...
이걸 가지고 어쩌니?"
나-원 기가막혀서....
난 이런 남편을 데리고살며 매일 악처가되고
난 이런 남편 때문에 매일 독한 여자가 되어야 한다.
나만 나쁜 사람이 된다.
"여러분 단풍구경에 밀린다고 한눈팔지 마세요!
저희들처럼 입맞춤 당하거나 입맞춤 할수있어요.
모두모두 조심하세요."
참? 단풍구경요? 사람구경 차구경하고 왓어요~
괜찮다며 다시탄 내남편? 데리고 살아야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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