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사람 요즘 너무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그리구 애낳고도 없던 우울증까지 겹친것 같아 안쓰러워 도움이좀 될까 싶어 집사람이 자주들르는 엠비시에 저도 한번 올라와봤습니다.
며칠전 집사람이 그러더라구요. 나 잘한건가? 뜬금없긴 뭐가?
지금 집사람이 세째를 임신중이고 다음달이면 날달인데 두놈도 연년생이라 보통 힘들게 아닐거라는건 알지만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도 아이를 좋아하고 챙기는걸보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고만한 녀석 둘 에다 배까지 나와있으니 사람들 시선이 예사롭지 않나봅니다.
늘상 애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버스속에서 까지 학생들끼리 수근거리는 소릴듣고 충격을 받은것도 같고...
하지만 우린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믿음으로 아이들도 낳고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걸 잊지말았음 합니다. 그것 아니라도 당신 요즘 소화도 안되 밥도 잘 못먹고 잠도 불편한지 뒤적거리는 횟수가 많던데 ..
당신탓만도 아니고 나도 아이를 더 낳고는 싶지만 당신이 이젠 더 이상은 힘들다고 하니 나도 더는 욕심 안낼테니 이제그만 당신의 그 활발하던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찾아줘야지 않겠어?
당신이나 나나 여유가 있어그런것도 아니고 다 애들 생각해서 선택한거니까 남들 생각하는거에 대해선 얘기하지 말자구.
난 지금 당신에게 고맙고 없는 살림에도 아이들 집에서 책사다 가르치고 거기에서 표현력이 날로 늘어가는 아이들을 볼때면 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여자를 만났다는 확신을 떨칠수가 없다구.
형님께서 우리 집사람 훌훌 털고 일어나게 신나는 음악 한자락 들려주시요.
참 그리고 어제 진건이가 그러던데 당신 피자먹고 싶다고 그랬다며 ..
나 한테 얘기를 허지.
그러고 보면 애기셋 가지고도 뭐 사갖고 오란 말 한번 안 한거같네. 여보 고마워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부부로 만날수 밖에 없었당게. 당신도 나랑 다니면 어쩜 그리 닮았냐고 사람들이 오누이냐고 묻잖아. 사랑한다 지영아.
당신을 만나 행복한 춘---063-244-3576(게시판에 본게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