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학교 안와도 돼.
모의고사 봐서 일찍 끝났어.
자모회에서 간식 준대.
" 그래...... 알았다. 상배 힘내."
하고는 아들의 전화를 끊었다
수능이 이제 삼 주 남았네
오늘 모의고사 몇 개 나왔니?
하고 물어보고 싶지만 고등학교에 와서 제대로 여행 한 번은 커녕 운동도 못하고 대중매체나 컴게임도 끊고 책상에 열 두 시 까지 앉아서 공부 했다
지금 모의고사 잘 나온다고 해도 또 수능때 시험 운이 없어서 잘못치르면 허사고 최선을 다 하는 것에 만족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아들이 원하는 학교 학과에 꼭 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2학기 수시 넣고 난 후 일이 손에 잡히지 안는다.
공부를 참 잘했던 내 동생이 수능 치를 때 심한 독감을 얻어서 재대로 시험을 치르지 못해서 원하는 학교를 못들어 가서 후회 하던 생각이 나서다
엄마 누구 아빠는 장학사고 누구 아빠는 고등학교 선생님이고
누구 아빠는 대학교 강사래 하며 자기친구 아버지나 어머니 예길 할 때면
가난하고 무식한 엄마 만나 재대로 뒷바라지도 못해주고 고액 과외는 커녕원 하나 보낼 형편이고 보면 아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난 정부가 추진하는 3불정책에 찬성한다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면
수능 며칠 안 남았는데 지금 강남권에서는 몇 백만원 짜리 교재들이 나돌고
쪽집게 과외를 한다고 야단이다 다 같은 수준에 학교 공부 이외에 삼 년 동안 능력있는 과에 교사에게 과외를 받았다면 그 아이가 더 수능 점수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요 근래에 강남 학군에서 서울대 가는 비중이 37 %정도라고 하니
죽기살리고 과외며 유명학원에 보내는 것이 사실이다.
아는 분도 서울 사는데 날더러 어케 학교 공부만 시키느냐며 나더러 바보아니냐며 핀잔을 준 적도 있는데......먹고 살기 힘든 지금 아들을 위해 생활비를 짤 정도가 못되는 때론 한 심하다
그래서 가난이 대물림대고 학벌도 대물림 된다는 세대에 왔나보다.
작년 전국에서 수능점수가 잴 낮은 전라도
하지만 오늘도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농촌이나 전주에서 공부하느 고 3 학생들에게 아자아자 화이팅~~열심히 하세요 하며 힘을 주고 싶다
상배야 고맙다 그리고 많이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