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란 차릴 때 보다 받을 때 더 좋더라 ^.~

저는 하루에 세 번은 기본으로 상을 차립니다. 이른 새벽 단잠의 유혹도 마다하고 기어이 일어나 상을 차리고, 점심때는 나 홀로 만찬을 위해 상 차리는 여자! 저녁엔 여느때보다 풍성하게 상을 차리는 여자가 바로 접니다. 늘상 상 차리고 치우기만 잘 하는 여자가 어제 상을 받았습니다. 후웃~ 그 기분 한마디로 짱이었습니다. ^^* 어제 낮, mbc 에서 상 받은 기쁨이 아직까지 식질않아 잠 못 이루고 컴앞에서 헤메고 있는지 벌써 몇시간 째 입니다. 가족들 모두 맛있는 잠에 빠져 있는 가운데 저 홀로 깨어있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로군요. 지금 시간이 새벽 두 시가 다 되어 가는지라 운동나갈 일이 조금 걱정은 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이남식피디님! 작년이나 올 해나 하나도 달라진게 없으시고요. 윤승희님~! 여전히 고우시고 낭랑한 음색이 탐이 납니다. 하룻밤 풋사랑 얘기는 왜 하셨는지.... 으앙 울고 싶었습니다. ㅎㅎㅎㅎ 지나고 보니 질문에 동문서답만 했던 것 같네요. 김난수리포터님~! 저더러 가을냄새가 난다고 하셨었죠? 그 말씀 듣고 저 엄청 속으로 좋아했습니다. (난수언니에게서 더 진한 가을냄새가 포~올폴) 조형곤님~! 조선된장국처럼 텁텁한 맛(?)이 느껴지는 목소리 여전하신데 어째 작년보다 흰 머리카락 숫자가 많더군요? 언제 날 잡아 멋내기 염색이라도 해 드려야 할 모양입니다. ㅎㅎ 배은옥작가님~! 어린이 회관에서 첨 봤을때 보다 더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 반했어요. 앤 없으시다면 울 남동생 소개해 드릴까요? 고녀석 꽤 쓸 만한 녀석이거든요. 헤헷~ 헌데 mbc 여성시대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은 영 딴판이던 걸요. 실물이 훨씬 더 이쁜데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은 영 이상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클릭하기 전에 얼른 다른 걸로 교체하심이 어떨지요? 저보다 큰 상을 받으신 분들~! 상 받으신 것 다시한번 축하드리고요, 저랑 같은상 받으신 청일점 그 분!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특별한 상을 받은 솔이 어린이! 모자가 잘 어울리던데.. 마이크가 무서웠나요? ㅎㅎ 늘상 상 차렸다 치우기를 잘하는 여자가 모처럼 상을 받으니 기분이사 가을 창공을 훨훨 날 것만 같고, 향 진한 가을소국 한다발 안겨 주는 이 있어 행복했는데 왜...........!! 하필 눈물은 마려운 거야????? 목줄기까지 타고 올라온 뜨거움에 하마터면 질식사 할 것 같았답니다. 어제의 기쁜 마음이 한동안은 저를 작은행복속에서 살게 하려나 봅니다. 작은 시집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시 한 구절을 끝으로 이만 물러갑니다. 제목 : 벗이란 옷깃만 스친 사람 친구일 수 있습니다. 가을 소국 한아름 안겨주는 사람 친구일 수 있습니다. 나의 궁핍함을 달래주는 사람 친구일 수 있습니다. 답답한 일상을 깨고 낙엽지는 길가를 거닐어 주는 사람 아침이슬처럼 맑은 당신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관계속에서 인격을 향상시켜주는 사람이 참된 벗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