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5년동안 아이가 없어서 얼마나 마음 졸이며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뜻박에도 작년 겨울 자연임신이 됐습니다. 인공수정까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태교 하면서 순탄하게 아이 낳기를 바랬습니다. 임신8개월부터 몸이 여기저기 붓기 시작하더라구요. 첨엔 다 그렇다고. 임신말기쯤 되면 그정돈 다 붓는다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더라구요. 결국 병원에서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더군요. 첨엔 괜찮겠지 하면서 그렇게 보냈는데요. 대학병원에서 곧바로 입원을 하라고 하더군요. 심각하다고. 난 괜찮은데 그랬죠. 입원후 3일만에 수술을 했습니다. 34주만에요. 입원하고 나서부터 혈압이 급속히 올라가더라구요.거의 200수준을 왔다갔다 했어요. 산소 호흡기까지 착용해 가면서요. 얼마나 힘들던지 첨엔 2주정도 버텨서 아이 낳을 생각 했는데요. 3일째 되는 날 의사 선생님이 안되겠다고 수술 하자고 하는데 저도 힘들어서 그러자고 했어요. 그렇게 태어난게 저의 아들 이태형입니다. 2kg로 태어나서 얼마나 식구들 걱정을 끼쳤는지 몰라요.
너무나 조그맣고 뼈만 덩그러니 살은 하나도 안 붙어 있더라구요. 첨엔 안는것도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사기그릇처럼 깨질까 하여튼 만지는것도 겁나더라구요.
그런 우리 아들 태형이가 하루하루 벌써 100일이 됐습니다. 지금은 6.5kg로 건강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태형아 엄마 아빠가 널 너무너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