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듯한 저녁바람이 아직은 낯설고 늘 그래욌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것만같은 가을의 시작입니다. 어느날 형부 생일 이라며 어떻게 챙겨줄까 고민하는 언니를 보았습니다
그옛날 제가 처녀시절에 형부생신을 함께 지내던 생각이 나더군요
저는 그때 핵생신분으로 형부댁에서 기생하는 제멋대로대 철부지과 장학생이었죠
해가늦도록 편안한 잠을 자고 있노라면 이미 형부와 언니는 아침이별을 하고, 두세그릇은 치울듯한 맛이있는 식사를 대령하는 언니가 있었죠
저녁이면 철부지과 장학생들끼리 술맛도 논해보고 느지만치 집에 들어가노라면
주무시다만채로 형부께서 달려나와 문을 열어주시고, 아침에 심난하게 빠져나간 내방은 어느새 얌전한 공주님 방이 되어 있었죠.
형부 -!!!
그옛날 눈치없고 철없던 처재가 새록새록 감사함을 깨달아가며 어느새 다가온 42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언니 형부 ,우리 초원이 초희, 모두 사랑하는 우리 가족 언재까지나 지금처럼만 늘 행복하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