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끊이지 않고 싱글벙글 행복한 휴일이기를 바랍니다.
정말 참 오랜만이라고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여유도 많이 필요합니다.
오랜 친구나 은사님께 두 손 무겁게 선물보따리 한번 보내보고도 싶습니다.
옆 집에 사는 영빈이네, 소고기도 몇 근 넉넉히 배달도 시켜보려구요.
고개너머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 훈훈한 인심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참 바쁜 추석이 될 듯 싶은데요?
추석빔을 고르느라 정말 분주한 우리 가족들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난 한복이면 됐다. 정말 고맙구나. 이렇게 엄마까지 챙기느라 고생많았다."
"내 동생한테 추석빔도 다 선물받아보고, 정말 오빠 기분 끝내준다. 고맙다."
"고모, 정말 고마워요. 우와, 정말 예뻐요. 이게 정말 다 제거에요?"
"아싸, 우리 고모 최고. 난 신발도 있다? 아싸, 친구들한테 우리고모 자랑해야지."
"난 용돈도 많이 탔는데, 넌 고모한테 얼마받았냐? 난 5만원인데..."
"당신 정말 무리한거 아냐? 내 양복까지 준비했어? 거기에 구두까지?"
"아가씨, 내건 준비안해도 괜찮은데, 정말 고맙게 잘 입을께. 나한테 꼭 맞네?"
"엄마, 감사합니다. 잘 입을께요. 어때요? 우리 잘 멋있어요?"
정말 꿈이라지만 야무지죠? 그래도 행복한 꿈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여러 친구들이 힘들다는 핑계로 자리를 많이 비웠는데, 그래도 다행히 내 자리는 아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 친했던 내 짝꿍한테 렌트카 한대 보내주었습니다. 차가 없어서 고향에 못내려온다는 이유를 다른 친구한테 들었으니까요.
학교 다닐 때 날 굉장히 무시했던 친구 노준이에게 아이들 영어교재 한set 선물해봤습니다. 얼마나 기뻐하던지, 내 기분도 최고가 되더라구요.
은사님을 찾아뵙고 그동안의 못다했던 감사를 드리고 조그만 감사의 선물을 드렸습니다. 아직 잊지않고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다음 추석엔 부부동반으로 동창회를 계획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이젠 친구들 앞에서 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추석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방 하나를 선물로 가득 채웠습니다.
부모님을 위한 선물, 우리 가족을 위한 선물, 친구들을 위한 선물, 이웃들을 위한 선물, 외로운 분들을 위한 선물, 힘든 분들을 위한 선물,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
하나씩 하나씩 내 손으로 직접 포장을 해서 직접 전해주려고 합니다.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나도 바빠집니다.
선물 주느라 바쁜 추석은 처음입니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땀을 흘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받는 마음보다 주는 마음이 더 기쁘다는 사실을 잘 알기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얼굴에도 이런 기쁨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던 내 가족들에게도 지금의 행복은 전해주고 싶습니다.
희망을 잃고 어둠에서 헤매는 많은 분들께 소망을 담아주고 싶습니다.
외롭고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도 함께 행복을,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젠 더이상 나 혼자만 행복한 추석이 아닙니다.
이젠 더이상 나 혼자만 배부른 추석이 아닐겁니다.
이젠 우리모두, 함께 행복하고, 배부른 추석이 될겁니다.
이런 꿈 한번 상상해보셨나요?
어때요, 웃음이 절로 나죠? 행복하죠?
그런 마음으로, 그런 넉넉함으로 행복하고 배부른 추석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