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 소식
- 김현영
- 1
- 409
- 2004-09-17 18:59
가을 운동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펄럭이는 만국기 아래 재잘재잘 온 동네 사람들 모였습니다.
서둘러 온 아즈메들의 한판 멋스런 치장도 함께 말이죠.
아는 얼굴 있어 눈 인사 간단히 나누고
조금 친숙한 얼굴은 가서 잠깐 반가운 안부 묻기도 하면서
적당한 장소에 돗자리 깔고
아이들 뛰는 운동장으로 갑니다.
예전처럼 뛰지도 못해서 먼발치서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 하며
학부형들 같이 참석하는 가운데 정말 재미나는
"가을 운동회"가 진행 점차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들 참석하는 경기도 있었지만 동네 아줌마,
아저씨 앞세워 딸려 보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채워갔지요.
동네별 달리기 대항에 모든 사람들 열성으로 함성 지르며
응원에 나서고 아이 때문에 몇 년 만에 뛰어 보는 학부형도
적지 않았죠.
숨차 하면서도 모처럼 하루를 잊고 뛰는 모습이 아름답기 까지한
그 사람들의 얼굴들이 넘 예쁘고 가을 향처럼 달콤하게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 이젠 저들 틈에 낄 수가 없는
저도 잠깐 보았고 그들의 뜀에 나가서 같이 어울리고
싶은 충동도 들었지요.
하지만, 몸 생각해서 응원하는걸루 만족해 했습니다.
드디어 점심시간.
돗자리에 준비해온 갖가지 음식을 펼쳤습니다.
김밥, 유부 초밥, 밤, 계란, 포도, 음료수 등등
그리고 같이 앉아서 점심 먹자며 다시 펼치는 음식엔
또 다른 메뉴들 후와~~~~~~~~~
다들 배불리 먹고는 잠깐의 휴식이 끝나고 또다시
다른 게임 시작하겠다는 선생님의 방송을 들으며
저는 차 속으로 갔습니다.
그리곤 잠으로..........................
똑똑똑...............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모든 경기가 완료되고 운동장 치우느라 소란했고
울 아들 세상에 세상에 ..............
중간에 비가 오는 과정에도 경기는 계속 진행이 되었었고
작은 웅덩이가 중간 중간 생겼는데 그곳에서 뒹굴었다는군요.
옷이 물을 먹어 축 늘어지고 얼굴엔 흙탕물이 튀어 난리도 아니고
어머나 어머나 얼굴 여기저기에 흙이 묻어 있네요.
이런 이런..............남자 아이 아니랠까봐
수돗가에 가서 차가운 물로 옷을 벗기고 대충 씻고는
묻어 가자며 차에 탄 동네 아이와 아줌씨들
차가 작아서 많은 인원을 태울 수도 없는데 타고 가자며
엉기는 통에 아이들과 어른들의 구겨 들어오고
에고고고..........그렇게 대문 앞에서 내려 주는 손에는
상품 탔다며 치약, 칫솔, 쟁반에 찬 해서 먹을 때 쓰라고
플라스틱 보올 등등.............
고롷게 하루가 끝났습니다.
아이들 씻고나니 작은 아이 피곤했던지 벌써 떨어지고
울 아잠마들 오늘 있었던 달리기며 갖가지 경기 참석했던
얘기에 긴 수다 떨고 돌아왔습니다.
시골인지라 가을 운동회는 어느새 동네 잔치로 변해 버린지도
쾌 되었지만 여전히 만국기 휘날리는 것은 여전했답니다.
예전에 우리 세대에서 했었던 "차전놀이"며 "기마전"이며
하는 종목은 없지만 그런대로 세대에 맞게 변질(?)한 운동회였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상 오늘의 간추린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라며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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