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언어전달 숙제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살난 지민이가 언어전달과제가 제일 재미있다며 한글 익히기에 전념을 다하고 있을무렵인데요 얼마전 지민아! 오늘의 언어전달이 뭐니? 하고 물어보았더니 글쎄, 완전변태라는 거예요 설마 유치원에서 변태를 언어전달로 했을리 없어 같은 아파트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안전벨트"라는 거예요 그러면 그렇지... "지민아! 안전벨트 잘 착용하라고 한 것 맞지" 하고 안전벨트라고 적자고 했더니 지민이는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며 끝까지 완전변태라는 거예요 일단은 지민이를 잘 달래고, 남편과 눈으로 사인을 보내며 웃음을 참았답니다 다음날 언어전달 노트에 선생님께서 적어준 언어전달은 완전변태였답니다. 곤충을 배우는데, 변이과정 중 완전변태하는 나비에 관한 내용이었나봅니다 우겨대는 지민이의 진실도 몰라준채 엄마의 시각으로만 생각했던 제 모습에 반성을 하게되었답니다 까만 눈망울로 오늘도 유치원 버스에서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고 내리는 모습에 마음속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지민아! 사랑해 엄마가 전주시 덕진구 진북2동 우성아파트 110-202 251-5301 배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