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만에 찾았네요.. 조형곤 윤승희님.. 그리고 새로운(?)배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얼마전에 둘째아이를 출산하고 하루를 아주 정신없이 보내는 깜찍이 아줌마랍니다. 혹자는 끔찍이라고도 하지만...ㅋㅋㅋ
남들도 아이를 둘씩 키우기에 전 정말 걱정없이 둘째를 순풍 낳았답니다.
그때부터 저의 전쟁은 시작되었답니다.
큰아이는 31개월... 너무 터울이 없으면 안될것 같아 나름대로 계획을 하여 둘째를 낳았는데... 그게 다 헛으로 돌아가 버렸답니다.
첫째가 둘째보면 애기짓을 한다는 어른들 말씀이 딱 막더라구요...
우리 첫째아이의 텃세는 정말 놀랍답니다.
1.동생이 울면 먼저 울기
2.동생이 모유먹으면 옆에서 같이 먹기
3.동생이 엄마한테 안기면 다른 팔과 등에 메달리기
굵직한 텃세3가지 랍니다.
하루는 첫째아이 목욕을 시키고 옷을 입히려는데 그 순간을 못 버티던 둘째아이가
얼굴이 벌개지며 숨이 넘어가게 울고 있더라구요..
첫째아이에게 혼자 옷 입고 있으라고 달래고 둘째한테 가려는 순간....
우리 첫째아이 너무너무 큰 소리로 신경질섞인 목소리로 "엄마 건희 안아주지마.."하며 마구 울기 시작하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어 순간 큰아이를 때리고 말았답니다.
물론 큰아이는 그래서 야단도 많이 맞는데... 안쓰럽다가도 순간 매가 올라가더라구요.. 그렇게 두아이가 동시에 울며 정신이 하나도 없어 어디로 증발하고 싶은맘
뿐이더라구요..
다른 아이들도 그런다기에 그냥 지금은 지켜보는데.. 저러다 큰아이의 성격에 문제가 생길까도 걱정이들기도 하네요..
물론 첫째아이가 둘째아이를 미워만 하는건 또 아니랍니다.
누가 동생 키우게 데려간다면 방방뛰며 울구 불구 난리 난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생 기저귀 갈면 심부름 다 해주고 책도 읽어 주고 구성이 아주 어설픈 옛이야기도 해준답니다. 그럴땐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정말 예쁘거든요..
하루에도 이런 일들이 수십번 ...
첫째아이에 대응하는 둘째아이의 엄마 피말리기 작전도 멋지답니다.
1.엄마 밥할땐 목청껏 울기
2.누나 목욕 시킬땐 더 크게 울기
3.안아달라고 울기...
물론 이제 막 태어난 아기의 비장의 무기는 울기...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심하게 운답니다. 그럴땐 아무도 못 건들죠.. 엄마만이 해결사라니까요..
어느날은 둘째아이가 뉘어 놓기만하면 하도 울어서 저녁준비를 포기한 적도 있답니다. 그날밤 온몸이 쑤시더라구요... 아이를 안고 하루종일 서성이느라고요..
이 뿐만이겠습니까... 물론 더 힘들게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전 하루를 이렇게 정신 없이 보낸답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아이키우기는 1+1=2가 아니다 입니다. 무제한이거든여..
그래도 잠들어 있는 두 아이의 천사같은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고할까... 깨물어주고싶도록 사랑스럽죠... ㅋㅋ 고슴도치 사랑이니까...
그럼.. 이만 저의 우왕좌왕 아이둘 키우는 모습은 접고 다음에 또 뵐께요..
환절기 감기조심도 잊지 마시고요..*^^*
행복하세요..
어머... 사진도 올릴 수 있게 되었네요.. 기념으로 저희 고슴도치들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