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젠 그리운 딸을 보려고 정읍으로 출발을 했답니다.
처서가 지나선지 바람은 산들산들 시원하고 햇살은 벼를 익히기위해 따갑고...
정말이지 이젠 가을이더군요
제가 사는곳은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온통 초록빛이랍니다.
그 초록빛이 지쳐서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도있구 붉게 익은 고추도 있구
온 대지가 가득 차 있더군요.
그 풍만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감격스럽더군요.
그동안 땀흘려 이모든걸 일구신 그 분들 가슴가득 결실의 열매가
한아름 안겨졌음좋겠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시고 살기좋은 고장,대한민국이 되었음하더군요.
외가에 있는 둘째가 요즘 칭얼칭얼한다더군요.
열도 좀 있고 말귀가 틔이고 자기주장이 생겨서 매일 할머니를 이긴다는 우리딸,
오전엔 한번씩 나가자고 옷을 챙기고 현관에서 신발을 챙겨 할머니 기미를 늘리는 우리딸 덕분에 우리엄마는 좀 더 늙어가는것같아 서글픕니다.
먹고사는게 뭐라고, 왜 이리 고달픈지....
평생을 고생하신 부모님 편하게 모시고 싶은데
간절한 바램뿐이랍니다.가끔 그 바램안고 로또복권을 하기도 하지만,
(당첨되면 집사주고 소일거리 하시도록 가게도 내 주고싶은데...)
고생을 좀 더 하고 좀 더 성숙하고 크라고 하네요.
오늘은 백중날입니다.
노비도 노는날이라는데....
오늘 보름달 한번씩 보시고 제 생각해주세요.
저 오늘 귀 빠진날이거든요.속절없이 나이만 먹어가는거 같아요
그래도 지난해보단 좀 더 여물고 좀 더 커있겠죠,알게 모르게 말이죠^^
어제 친정집에 갔다 아침에 엄마가 끓여주신 미역국먹고 출근했답니다.
엄마가 챙겨주신 선물안에 작은 쪽지하나....
전 정말 행복한 사람인가봅니다.
아침에 도련님들 축하전화도 받고 시부모님 전화도 받고 정말 복 많은 사람인가봐요.
요즘 가을이라 기분이 쳐지고 좀 울적하기도하고 옛추억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오늘 하루 행복을 안고 보내렵니다.
여성시대분들이 축하해주면 더 행복할거같네요^^*~
오늘도 아자아자를 외치며 부안에서 지현이가 띄웁니다.
신청곡~당신을 사랑합니다.
휴대전화~ 016-459-7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