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난 겐지 밤새 비가 억수로 쏟아졌어요.
아침에도 여전히 비는 쏟아지고 있구요...
오늘 아침은 다른 날과 조금 다른 아침입니다.
제 생일이거든요.
서른네번째 생일!!!
저를 기억해주는 몇몇님들의 이른 축하전화가 아침을 열게 했습니다.
아직도 절 기억해주고, 제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을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아침, 혼자 먹는 것이 싫어 미역국 끓이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사실 출근전 아침을 챙겨먹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거든요.
그래도 매년 아침엔 미역국 끓여서 엄마 생각하며 먹었는데... 올 핸 그것도 포기했어요.
사실 미역국은 엄마가 드셔야 하는거니깐요...
오늘 하룬 엄마 생각을 아주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찾아뵈야 하는데... 평일이라서... 주말에 쇠고기라도 사들고 갈까봅니다.
몇년 동안 아파서 누워계신 엄마를 위해 쇠고기 넣은 미역국 한그릇 끓여 드려야겠어요.
여성시대에서 제 생일 축하해주실거죠?
글구, 아픈 우리 엄마 화이팅 좀 외쳐주세요.
빨랑 털고 일어나시라고...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