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니가 많이 지쳐있어요
대학졸업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일만했거든요
게다가 형부가 회사일로 바빠서 거의 새벽에 퇴근을하고 또 새벽같이 출근을 해야한답니다 직장이 정읍이라서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려서 형부도 무척힘들거라면 형부걱정까지 해야하구요 또 세살인 조카 병철이문제로도 마음아프답니다
언니는 입시학원강사예요 그래서 늘 늦게 퇴근해요 밤 12시가 되야 끝나거든요 예전엔 형부가 일찍와서 데려갔는데 요즘은 언니가 데릴러와야하니까요
집에서 제가 우리애들이랑 병철이를 같이 봐주고 있어요
올여름엔 너무더워서 저도 모르게 언니에게 애보기 힘들다며 짜증냈던일이 생각나 언니에게 더 미안하더군요
언닌 이제 좀 쉬고 싶다네요 사실 병철이가 다른 애들보다 모든게 좀 늦거든요 일단 말이 늦고 아직도 옷에 실수를 하는일이 잦거든요 아니요 어쩌면 이런건 별문제가 아닐지도 모르죠 더 언니를 힘들고 마음아프게 하는건 병철이가 여러가지로 병원에 가야될것같아서예요 자세히 얘기하는건 언니에게 더 미안할것 같아 못하겠네요
내일 대학병원에가서 진찰을 받기로 했어요 언니가 이제라도 병철이를 집에서 보고싶다는데 여건이 허락치않네요
언니
항상 얼굴보고 지내면서도 따뜻한말 한마디 하지못해서 미안해 아마 언니도 내 성격아니까 이해하겠지
언니 내가 병철이 잘 돌봐줄게 그리고 내일일도 잘될거야 너무 걱정말고 힘내
언니 강하잖아 멋있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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