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저녁식사

조형곤 아저씨 윤승희 아줌마 안녕하세요., 저는 양지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보슬이에요. 요즘 방학을 해서 엄마와 할머니를 따라 밭에를 갔어요,. 정말로 풍성한 곡식들이 많이도 자라고 있었어요. 보라색 꽃을 피우는 참깨가 내 키보다 훌쩍 크려고 하고요. 할아버지 수염을 달고 있는 옥수수도 10년만에 찾아 온 더위에 지쳤는지 잎파리가 축 쳐져있어요. 봄에 할머니와 엄마가 심어놓은 고추도 빨갛게 익어가고요. 도라지꽃도 흰색 보라색 친구가 되어 피어있네요. 엄마와 할머니는 메밀을 뿌리려고 풀밭을 메고요. 저는 옥수수를 꺾었어요, 그런데 금세 모기란 놈이 한방을 톡 쏘고 가네요. 어찌나 가려운지,, 옥수수 따랴, 긁으랴, 이마에 땀 닦으랴,,, 그리고 할머니와 엄마와 나,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아 담았어요. 언덕에 올라가는 돈보도 따고요, 너무나 예쁜 방울 토마토도 땄어요. 나뭇가지로 올라가는 날씬한 오이도 땃고요. 축구공처럼 올라간 호박도 땄고요. 오늘 우리집 반찬과 먹을 거리는 참으로 푸짐했어요. 호박으로 된장찌개도 엄마와 하고요, 방울 토마토도 씻어 예쁘게 접시에 담고요, 날씬한 오이도 접시에 썰어 놓고요, 금방 쪄놓은 옥수수도 큰 접시에 올렸어요. 우리가족은 한상에 둘러앉아 감사기도 하고 참으로 맛있는 저녁밥을 먹었답니다. 오늘 설거지는 오빠 당번인데 아빠랑 거실에서 쿠웨이트와 한국 축구경기를 보느라 어쩔수 없이 제가 했지요, 아빠와 오빠는 거실에서 한국이 한골을 넣었다고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정말로 맛있어요. 윤승희 아줌마 조형곤 아저씨께도 드리고 싶은데요, 너무 멀어서요, 지면으로나마 맛을 보세요, 첫 수확이거든요,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여성시대가 되기를 기도할게요,.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 801번지 추동마을 전화번호 : 063-222-0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