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따사로운 햇살아래 곡식들은
하루가 다르게 꽃도 피고 열매에 살을 찌웁니다.
이 남식 부장을 비롯
윤 승희. 조형곤님 그리고 이쁜 배 윤옥 작가님
(여성시대)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내의 흉좀 봐야겠습니다.
어제는 (20일) 초복날이라
삼계탕을 먹자는 곳이 3곳이나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마을에서 잘 지내는 분들과 함께하고
아이의 엄마도 준비를 하고 끓일려고 하는데
다음으로 미루고
저녁에서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에서 또 삼계탕을 먹게 되었습니다.
술, 그놈의 술,
그래도 저는 수년간을 술과 친한 사이라 거부감이 없는데
아내는 소주 한잔만 먹어도 낮에 먹은것 까지 반납을 해야 하기에
절대 먹지를 않습니다.
그러기에 술잔을 받고 먹는척 하고 상밑에 빈 그릇에 비우고
잔을 돌립니다.
어제도 몇잔을 그렇게 잘 처리 했는데
동생처럼 잘 지내는 녀석이 장난기가 발동하여
상 밑의 밥그릇을 쳐 들며
"형수 이게 뭐야?"
- 뭐긴 뭐야 물이지-
그 녀석이 자꾸 장난을 치며 약을 올리자
아이의 엄마가 한숨에 확 둘러 마셨습니다.
조금 지나자 보기 좋데요.
잘 읶은 복숭아처럼 불그스레한 얼굴
잠시후 아이의 엄마가
"우리 2차 노래방 갑시다. 2차는 내가 쏠께"
모두가 노래방으로 갔습니다.
노래 2곡도 끝나기 전에 아이의 엄마가 약발 받데요.
이사람 저사람 껴 안더니
의자에 큰 대자로 눕는겁니다.
내가 티셔츠를 벗어 덮어 주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3년전에 심장수술을 하고
한 여름에도 보일러 틀어 놓고 자고 머리 감을 때도
따뜻한 물로 하거든요.
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어이 성 기용이 그 몸매 자랑할려고 속옷 바람이냐"
아이의 엄마를 업어서 차에 태워
술 먹지 않은 사람이 운전하여
집으로 왔습니다.
아들녀석 둘은 자고
마침 딸아이가 엄마를 부축하여 뉘였습니다.
딸 아이가 윗옷을 벗기고
물수건으로 온 몸을 닦아주고
꿀물을 타다주고
바지 까지 벗겨 편하게 해 주려 해도
바지는 손으로 움켜 쥐고 놓지을 않는 겁니다.
비실 비실 웃기도 하고
" 야- 성 기용.. 나 한테 자 알해 죽는 수가 있어"
딸아이는웃을 수도 없고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50kg도 안되는 가냘픈 몸으로 힘든
농사일 한다고 갈비뼈가 기타줄처럼 튀어나온 모습이
안스러웠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고추 밭에가서 풀을 뽑고 집에오니
아이의 엄마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웃으며 어제 생각나 했더니
"내가 뭘 나는 그냥 잣는데"
아내가 알면서도 그렇게 이야기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