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근로자의부당한대우

두분안녕하세여? 이글이 읽혀지지않는다하더라도 계약근로자가 겪는고통과억울함을 알아주셔서 한번쯤은 방송에서다루어주셨으면하는게 작지만큰바램입니다. 서두를뭐라시작할지 한참고민해봐도 복잡한머릿속에 떠오르는건 분노와 억울함뿐입니다. 먼저저는 남편과결혼한지7년째접어들었구여 7살4살짜리두아들이있습니다. 남편을처음만날때 우리둘은 22살이었고 남편은 병역특례병으로 섬유회사에서 복무중이었기에 집안에반대를무릎쓰고 23이란어린나이에 둘이단촐한 신혼살림을시작했습니다. 3년을삯월세에서 전전긍긍하다 전세자금대출이라는게 있다는걸알고는 대출을받아 삯월세에서 벗어나게되었습니다. 물론 매달들어가는돈이 월세못지않게들어가기는했지만 5년후면 우리돈이될수있다는생각에 매달 기쁜마음으로통장에입금을시켰고 익산에서 서울로 부푼꿈을안고 이사를했습니다. 급여와 아이들교육 그리고, 우리발전을위해서 ..... 우리부부는 아이들과 정말로열심히 살았어요. 남편은 주간근무가끝나면 밤에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했고, 틈틈이 자격증공부를해서7개에자격증을 가지게되었답니다. 그리곤 중종합병원에 근무를하게되었고 저또한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고는 미싱사로근무를하고있었어요.서울생활도 어느덧1년이넘어설무렵 둘째아이를낳았고 저는직장을 몇개월쉬기로하고 익산친정집에서 아빠허락을받아 산후조리를끝내고 시누집에서 휴가를즐겼습니다. 한달가까이 집을비운터라 남편이걱정되서 서울집으로갔는데 그다음날 새벽인 2002년2월22일 새벽6시40분경 뉴스에서만보던 그런일이 우리집에도일어났습니다. 노량진우리집은 주인집에부부싸움으로 인해 주인남자가 석유를집에뿌리고 불을질렀고 우리는 싸우는소리에 잠을깼다가 불길을보고 백일도안된갓난아이와큰아이를안고 밖으로뛰쳐나와목숨은건졌지만 단한푼에 보상금이나 전세금을돌려받지도못한채 다시시댁과 친청이있는익산으로 빈털털이가된채 내려오게되었습니다. 아무것도없이 잿더미만 둔채 기차를탄기분을두분은 아실런지요? 놀란가슴으로 하루종일 이리저리뛰어다니며 사고처리에지친몸을이끌고 세시간을어이업는웃음만 지은채 지친몸으로 이곳으로와서 우리는 진정시킬 몸과마음에 여유도없이 신혼때처럼 월세로시작을해야했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가족이 둘이더늘었다는거밖엔없었습니다. 남편은 10개월여를 속된말로 노가대생활을해서 우리는 보금자리를겨우겨우 만들어나가던중 지금에 회사에 부푼기대와 꿈을안고 성실하게 과로로쓰러질만큼 열심히1년7개월여가까이를 일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달에 계약직에서 정규직사원채용식이 이루어지는와중에 기가막히고 억장이무너지는말을들었어여. 지난2월경 남편은 과로로인해 쓰러지면서턱을다치는 사고가있었고병원에 응급처치를받으러간사이에 거래처직원인 고등학교동창인남편친구가 지게차를고치러왔는데 남편사고를듣고는 간질이있어서 높은데올라가면안된다고했다는겁니다. 하지만 지금가지 5개월여간 남편은 그런말한사실조차몰랐고, 정규직채용이있는 며칠전에 지병이있어서정규직은힘들다고해서 저는 간질이란걸 앓은적이없었다고했더니 학창시절 병력을확인하기위해 생활기록부를띠어오라고해서 남편은 그간 57회를해온 헌혈기록까지 떼어다제출했지만 힘들것같다는 말을하면서 퇴직까지준비하라고했다더군여. 이런기막힌일이어디있습니까? 본인을비롯해서 배우자인저와 20년이넘게키워온 부모형제까지모르는사실을 어떻게 무슨근거로 친구란사람에 단한마디로 정말 충실히일해온 사람을 퇴직시킬수있는지 말이되는건지 분하고억울할뿐입니다. 간질이있다면 헌혈을할수 없었을것이고 익산에서 개최하는 보석마라톤에 회사도참여해서 남편또한참여했습니다. 간질환자가 과연 마라톤이 가능한가여? 지난달에는 2주간출장으로 서울,경기,인천을 돌면서 매일일요일도없이 밤12시~새벽2시까지 일을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동료를비롯해서 각부서 대리급이상이신분들은 정규직1순위로뽑고있었는데 이게무슨날벼락입니까? 해결책좀주세여 도대체 이런경우 어떻게대처해야하는지 또 이런말도안되는일로도 회사에서 퇴직을 강요당할수있는지 회사측에서는 병이없다면 자비를들여서라도 검사를해서 자료를제출하라고 하는데 저희는 지금 50여만원에이르는 큰돈을들여서 검사할만큼에 형편이되지못한다고하니 회사측에서도 검사비는못주겠다고 했답니다. 한달생활비도 빠듯하게 들어가는 월세살이하는사람들이 무슨돈이있습니까? 그리고 만약 회사측에서 증거를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꺼림칙하다는이유로 퇴직을강요하거나 아님 계속 계약직으로 있어야한다면 부당하다고봅니다. 여기에대해서도 어떻게해야할지 도와주십시오. 여성시대는 많은직종에 계시는분들이듣고계시니 해결책이있으리라고봅니다. 제발도와주세요. 만약 남편이 이대로 그만두게된다면 간질환자라는걸 입증하는것밖에안되니 다른회사도 들어갈수없습니다. 내년이면 큰애는초등학교에입학하고 둘째는 38개월에 접어들게됩니다. 도대체 이런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이세상을 어떻게살아가야할지 막막하기만합니다. 저희한테는 집에불이나서 쟀더미를보는것보다 더 까마득하고 기가막힌일입니다. 다른 방송에도 요청을해보려합니다. 양해해주세여. (011-9477-1102, 063-831-4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