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산에 사는 20살 김수진 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사연을 올리는 이유는 사랑하는 저희 엄마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유의 무뚝뚝함에 집안의 맞이 이기 때문에 애정표현을 잘 못하는 편이랍니다.
부모님 앞에서 맨날 무게를 잡다 보니 애정표현이라고는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제가 12월 초 부터 3주간 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처음 시작할때에는 월급 받아서 여행도 가고 싶고, 옷도 사고 싶다는
욕심으로 비롯되었습니다. 알바를 하는데 사장님도 굉장히 좋으시고
일도 너무 힘들지 않아서 월급받을날을 고대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희 학교에 교양 과목으로 '스키수업'이 있어서 2박3일간 스키장을 갔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는거라 싼값에 갈수 있어서 신청을 했고 열심히 놀다 와서
알바는 더 열심히 할꺼라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스키를 열심히 타다가 재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얼음 덩어리에
왼쪽 팔꿈치를 부딪혔고, 전치2주의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듯 했습니다.
월급 받아서 할일이 많았었는데..
우선 우리를 위해서 외출복 하나 번번이 없는 엄마에게 옷과 명품백 하나를
사주고 싶었었답니다.
이 불경기에 왠 명품백이냐구요?
우연히 저희 어머니의 외출용 백을 보니 너무 허름하더라구요
2년전에 구입한 만원짜리 핸드백.....
다른 친구 엄마들은 100만원 짜리 핸드백 들고 놀러 다니시는데 저희 어머니는
만원짜리 핸드백으로 일년에 한번 외출 하지 않는다니..
다른 엄마들 처럼 100만원 짜리 핸드백은 무리지만 명품관에서 가장 싸고 작은
핸드백을 선물하려고 했었답니다.
3주간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받은 돈은 22만3천원 이었습니다.
얼마전 동생의 생일이 있었기에 동생에게는 바지 하나 사 주고 남은돈으로 엄마에게
비싸진 않지만 따뜻한 코트를 선물하려고 합니다.
엄마..내가 맨날 엄마보고 짠순이라고 놀리고 옷 안사준다고 투정 부렸던거
정말 미안해요. 내가 돈 벌어 보니까 옷이 아니라 음료수 하나 사먹기도 너무
아까워~ 그래도 내가 엄마 사랑하는거 알지? 내년에는 엄마 말대로 철들고
착한딸 될께요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GOD의 '거짓말' 신청합니다.
군산시동흥남동400-40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