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 아저씨^^
아저씨란 호칭이 부담스러우시면 오빠라고 해 드릴까요???
그러기엔 제가 부담스러워서리...
매일 모닝쇼를 들으면서 아침을 여는 대학 졸업반의 수험생입니다.
방송에 사연을 보내기가 쑥스러워서 계속 듣기만 하다가 제가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된건... 제가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을 알리고 싶어서지요.
오늘 아침 아저씨께서 음력 날짜를 알려주시는 걸 듣고 이제야 내일(7월 27일 음력으로 6월 18일)이 엄마 생일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결혼한지 24년이 된 프로 주부로 여태까지 저희들 키우느라 고생만 하시고 사셨어요. 다른 친구들의 엄마들처럼 집에서 편히 쉬시면서 살림만 하고 사신게 아니라 아빠 사업 도우신다고 일 하시고 지금은 슈퍼 아줌마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고생만 하시는 엄만데... 딸이 있으면 뭐하겠어요. 엄마 속 하나도 모르고 요구하는 것만 더 많아지니... 더구나 엄마는 시집와서 생일을 제 날짜에 챙겨본 일이 없죠. 왜냐구요. 일주일 후면 또 아빠 생신이거든요. 제 남동생과 저는 어릴 때 중간 날을 잡아 한꺼번에 생신을 챙겨드렸었고. 지금은 남동생이 군대에 가 있으니... 어머니 생신이란건 알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며칠 전까지 엄마는 팔에 깁스를 하고 계셨어요. 6월에 이불 빨래를 하시다가 넘어지셔서 팔에 금이 가는 바람에...
그런 엄마를 딸인 제가 옆에서 도와드려야 하는데...공부한단 핑계로 멀리 나와 있었으니 그러지도 못하고 엄마 혼자서 쩔쩔 매시며 고생만 하셨죠. 저는 지금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암껏도 신경 안쓰고 공부만 하고 싶다고 나와서 학교 옆에다 방을 얻어 자취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게 또 안 되셨는지 언제 집에 안 오냐고 매일 성화세요. 저는 그 때마다 나 좀 가만 놔두라고 짜증을 냈죠. 아저씨 저 참 못 됐죠??
엄마 맘을 제일 잘 알아줘야 하는 제가 지금도 엄마 속 썩이고 삽니다. 그런 저희 엄마 오늘 하루만이라도 활짝 웃을 수 있게 아저씨께서 도와주세요. 우리 엄마 '정정숙님' 제가 시험 합격하고 직장생활하면 지금보다 훨씬 잘 하겠노라고... 꼭 약속한다고 전해 주시구요.
오늘 엄마 생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아저씨께서 축하해 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엄마께 멋진 이벤트 선물이 될겁니다.
아저씨 꼭 소개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다음에 아빠 생신 때 또 사연 올릴게요. 안녕히 계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