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전화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거기 혹시 박영미씨 댁 아닌가요"
"네 전네요 누구세요"
"나 고등학교 동창 윤희야 기억하니"
10년전 고등학교 시절에..
3년동안 같은 하숙집에서 같은 방을 사용했던 친구, 이윤희
눈빛만 봐도 뭐가 필요한지
목소리만 듣어도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말도 필요없이 느낌 하나만으로 서로를 알았던 그 시절..
이사를 하면서 편지함을 정리하다 편지지 뒤에
나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확인했다고... 혹시나 해서 연락했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왠지 모르게 그 친구가 자꾸만 생각이 났는데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어 그냥 잊고 지냈는데...
정말 오늘처럼 기분좋은 날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놓았습니다
10년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오랜만에 전화통화인데도 어제 만났던 친구처럼
전혀 낯설지 않는 친구와의 이야기들...
추억이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전혀 기억이 없는걸 그 친군 기억하고
난 그 친구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면 그 친군 내가 그랬구나 하는 추억들..
정말 오늘은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윤희야 이제부터 우리 자주 만나자
고교시절 힘들때 서로 힘이 됐던거처럼
이제 부터 우리 서로 인생에 있어 힘이 되어주는 그런 친구로
영원한 우정 잊지 말자
신청곡-서희의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