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 애완견들 많이 키우시저..
저는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데다가... 시골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개는 밖에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집에서 키우는 똥가..새끼를 낳는데
어미가 새끼를 몰라보고..물어 5마리중 4마리가죽고, 남은 강아지 한 마리를 살려보려고..방에서 돌본 기억 외에는 집안에서 개를 키워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을 전혀 이해못하는 것은 또..아니구요.
몇 일 키워보니까...또 나름대로 사람과 같이 정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어제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또 다시..애완견 기르는 몇몇 사람들이 미워집니다.
저는 조그만 가게를 하는데요. 친구가 모처럼 가게 놀러를 왔습니다. 이제 2개월된 아들과 함께 모처럼의 외출이라..참 즐거워 하더군요..
한참을 얘기하고 있는데.. 꼬질꼬질하고.. 털이 붕숭붕숭 정리가 안된...왠지 버려진 것 같은 애완견 한 마리가 가게로 들어왔습니다.
보자마자 너무 너더운 모습에..그냥 쫒아버렸지요. 몇 개월 안 된 애기는 면역력이 약해서.. 조심해야 하잖아요.
그런데..이 개가.. 자꾸 가게 주위를 빙빙 돌며..들어오기를 자꾸 시도 하는 겁니다..
혹시 배가 고파서 그런가 해서..밥을 한 숟가락 던져주었습니다.. 먹지를 않더군요..
한참을 보이지 않더니.. 그 개가..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인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개를 피하려는 차들이 급 브래이크를 밟고, 이리저리 피해가는 모습이 참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후..다기 건너와 있는 강아지..
어느새 또 그 위험한 길을 건너왔는지..
문득.. 정에 굶주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밥을 줘도 먹지 않으니..배가 고픈건 아닐테니.. 주인에게 사랑받다가..버려지고.. 그 정에 굶주려 그렇게 사람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게..아닌가...
저녁 9시쯤.. 들어가야 겠다 싶어서 정리하고 있는데..
킥~~~~~ 퍽.. 깨갱깨갱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슴이 콱 맥히더군요..
예상대로 였습니다. 택시에 치어서..아파하고 있는 강아지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상황에서..미쳐 피하지 못한 트럭에..또 한번......
한번더 사고를 당한 강아지는..
이내 신음소리를 멈추었습니다.
서로를 놀라..멍하지 바라만 보고 있다가..누군가가 다가가 나무 밑으로 옮겼습니다.
어찌나 불쌍하고 가엽던지..
순간.. 키울땐 한없이 정주고 예뻐하다가..병들고. 사정이 나빠지면 버려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미웠습니다.
애완견 키우시는 모든분들... 말로만 한가족 한가족 하지마시구.. 제발 그 강아지가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는 마음으로 키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예 처음부터 기르지 않는게 그 강아지를 위해서도 좋지 않았을까..
하늘도 그 강아지가 불쌍했는지... 비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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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016-632-0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