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 다은아 사랑해.

그렇게도 원했던 혼자만의 시간. 날마다 6살, 4살된 유민이와 다은이에게 시달리며 내 시간은 없고 늘 남편과 아이들 뒤바라지만 하는것 처럼 느껴져 불평을 많이 했습니다. 혼자좀 있고 싶다. 정말 여유 있게 책도 보고 내 생활을 갖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시간은 어디있냐고요? 아침에 눈 떠서 저녁에 잠잘때까지 하루가 정말 잘도 간다. 나이라는것은 수고하지 않아도 이렇게 쉽게도 먹는군아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오늘 남편이 멋지게 한마디 날렸습니다. "내가 유민이랑 다은이 데리고 시골에 갔다 올테니까. 당신은 쉬어." 어머... 멋진 내 남편. 시골에 가야할일이 있었는데 다 같이 나서기엔 시간이 어정쩡 했습니다. 남편만 갔다 왔으면 했는데 아이들까지 데리고 갔다 온다고 하니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유민아 다은아 잘 다녀와. 자기도" 하며 차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연신 손을 흔들어 댔습니다. 이 홀가분이란. 야.... 좋다. 대충 집안 청소 해 놓고 나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 많은 TV채널이 있건만 재미 있게 느껴지는것이 없어 이리저리 리모콘 조작하다가 빨래 걷어서 이쁘게 정리해 서랍에 챙겨 넣고 또 뭘할까? 이렇게 좋은날 뭐 좋은게 없을까? 하지만 딱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괜히 누워 있다가 애들생각이 나서 시골에 전화했습니다. "다은아, 뭐해? 아빠는?" "유민아 동생이랑 사이 좋게 있다가 와..." 그런데 평상시에도 애교가 있던 아들 유민이가 "엄마... 보고 싶어요. 사랑해. I LOVE YOU" 하고 말한는데... 갑자기 애들이 보고 싶으면서 내가 그렇게 혼내고 야단쳤던 일들이 후회되고 안아주고 싶어졌습니다. 내가 엄마가 되었군아 생각되면서 아들 딸이 있다는 것이 감사해 지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유민아! 엄마도 너 많이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해" 그리곤 전화기에 대고 뽀뽀를 계속 해댔습니다. 같이 있을때 이런 기분을 느낄수 없었는데 떨어져 있어보니 이상하리만치 가족이 있음에 감사해 지네요.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중요하나봐요. 오늘은 남편과 아이들이 사랑스럽게만 느껴집니다. 전북 임실군 운암면 선거리 315번지 017-633-6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