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 안녕하세요?
첨 올리는 글이라 무척 떨리는군요^^
전 다음 달에 출산을 하게되는 예비 엄마랍니다.
요즘 몸도 많이 붓고, 움직이기도 힘이드는군요.
결혼하고 남편 직장을 따라 경기도에서 살다가 지난달에 몸이 많이 힘들어지면서
친정인 남원에 내려와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덕에 울 남편 얼마나 애쓰는지...자신도 힘들면서 저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밖에는 어떻게 표현하지를 못할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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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 친정 아버지 생신인데, 그 기념으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이렇게 힘들게 지내고 있는것이 마냥 안타까우셔서... 손발을 주물러 주시고,
행여 어디라고 외출할라치면 조심하란말씀을 연거푸 하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여느 아버지들이 다들 그러하시듯이 , 말씀을 많지 않으십니다.
속으로 걱정하시고, 좋아하시고...이런분이신데.....
아버지가 아무말씀 없이 내 손을 주무르고 계신걸 보면 ..전 맘속으로 전해지는
아버지의 맘을 알기에 눈물이 글썽해집니다.
딸에 대한 말없는 사랑에 감동해서 일까요?
저희아버지는 저희엄마가 절 임신하셨을때 군대에 계셨기 때문에 엄마의
임신기간을 직접 보지못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무남독녀인데, 아버지께서 저희 어머니에게 쏟지 못하셨던 관심과 사랑을
지금 저에게 한꺼번에 주시나봅니다.
저희 엄마 또한 아버지께서 안계셨을때의 힘든 임신기간이 생각나시는지
저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십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사랑을 주시지만....
전 지금 이순간, 이 기간동안 어느누구보다도 부모님의 사랑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이 맘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하다...이렇게 글로 대신해봅니다.
많이 많이 축하해주세요.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고마워요.
건강하시구요,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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