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준비없이.. 양가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고 시작한 살림이었습니다.,
신랑은 직장다니면서 모아둔 돈으로 월셋방을 얻었고..
저 또한 직장다니면서 모아둔 얼마안되는 돈으로 살림을 장만했습니다.
..밥통..냉장고.. TV..이불.. 꼭 필요한 몇가지만을 가지고..그렇게 출발했거든요..
많이 모았구나..싶었는데.. 8백만원을 사기당하고..설상가상으로 자판기 사기까지 당하고..
시행차고를 격으면서.. 또 다시 악물고 모으고 또 모았습니다..
하루는…
족발이 너무나 먹고 싶더라구요.. 이틀을 참다가 신랑한테 말했지요.
“ 자기야..내가 정말 먹고싶은게 있는데.. 나 이것만 사주라” 그랬더니 신랑왈…
“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먹고 싶은거 있으면 뭐든지 말해.. “ 하는 겁니다..
그 한마디가 어찌나 고맙던지..
그런데 그게.. 알고보니..뱃속에 아기 때문이더라구요.. ^^
아기가 태어나고.. 5개월이 되던 달에 집 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버님 덕분에 경매로 싸게 잘 구입했구요. 다행이.. 문제없이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아이(정지우)가 복덩이 인가 봅니다..
항상 우리 부부를 웃을 수 있게 해주고.. 힘들어도 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여기저기서 복을 물고 오는 제비같은 …
아이 보면서 이제부터 더 열심히 살아갈 생각입니다.
이젠 너무 욕심내지 않고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건강 생각하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집들이 준비하는 마음이.. 이렇게 좋은 줄 .. 몰랐네요 ^^
처음엔 바쁘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친구가 왜 그냥 넘어가냐며 얼른 날 잡으라고 하는 바람에 준비는 하게 됐지만 .. 정말 좋습니다.
두분도 축하해 주실거죠?
코요테 디스코왕 십청합니다.
비는 오지만.. 꿀꿀한 마음을 업시키고 우리아기가 이 노래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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