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어느 한 사람의 희생이 있을 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그 희생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고 살아가시는 저랑 나이가 동갑이신 숙모님 얘길 하려구요 .인터넷 연결도 힘든 정읍의 외진 마을에서 시아버님을 모시고 사시거든요.제게는 할아버님이 되시는데 고향집을 고집하셔서 숙모님은 삼촌과도 주말부부 생활을 하신답니다.중학생인 딸과 초등학교 고학년인 둘째딸의 교육 문제도 있으니 분가해서 살라고 친척들이 권유도 했지만 혼자 사시게 할 수 없다고 한결같이 말씀하시지요
막내이신 삼촌이야 자식이라 그런다지만 그런 남편을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것이 동갑인 저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어떻게 보면 어려운 관계인데도 제 큰 딸이 숙모님 둘째딸이랑 동갑이라 고모라고 부르면서 연락을 자주 해 저도 가끔 전화를 드린답니다
어버이 날을 앞두고 전화를 드렸더니 6학년 둘째딸이 전체 학생 수가 6명이라 수학여행도 못 갔는데 교육적인 면도 걱정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숙모님은 그 학교에서 급식 영양사 일도 하신답니다.계속 힘든일을 하셔서 팔꿈치 인대가 닳아 병원에도 다니사니봐요.열심히 사시는 우리 숙모님께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