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께.........

사랑하는 유나 아빠 당신이 아무런 약속도 없이 갑자기 우리곁을 떠난지도 어느세 7개월이 지났네요, 당신없는 지난 겨울은 몹시도 춥고 길기만 했답니다 당신이 계신 그곳은 어떠 했는지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곳은 어느세 꽃이 피고 지더니 실록이 우거지고 강남갔던 제비도 돌아와 둥지를 틀고 있답니다. 글런데 당신은 언제나 돌아 오실련지요. 당신이 마지막떠나 시던날 먼길 가시는 길에 외롭고 힘들때 보시라며 한통의 편지를 써서 당신품에 넣어 드렸지요. 어리석은 고백이였지만 23년 만에 당신을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사랑하며 당신을 만날때 까지 세딸들과 열심히 살고 있을 거라는 약속의 편지였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혹시라도 먼길 가시면서 잃어버리지나 않으셨는 지요. 인간이 저제비 많도 못하다란 생각을 했어요, 한번 가면 돌아 올줄을 모르니 말이예요. 인간의 삶도 제비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당신이 우리곁을 떠나신 후 저는 세 딸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며 살아야 할지 자꾸만 약해져 갔지요. 그때 큰딸이 그랬어요. 강한 어머니 밑에서 강한 자식을 낳는거라고요. 평소 철부지 어린애 같았던 큰 딸이 그런말을 할때 제 자신을 뒤 를 돌아 보았답니다.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현실에 극복해 가며 살아야 겠다고요. 그러나 결혼전에나 결혼후에나 사회에 별다른 경험도 없고 몸도 약한 제자신이 설곳은 그리 맡당 치가 않았어요. 방황을 했지만 그래도 한복을 하셨던 친정어머니께 미싱을 조금이나마 배워 두었기에 섬유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환경이 좋지 않아 감기를 달고 살지요, 당신이 곁에 계실때 같았으면 생각조차 못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참고 직장에 하루를 나가야 내수명이 하루가 더 연장 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답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방문을 열고 당신 사진을 바라보면 잘다녀 왔느냐며 당신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5월은 우리가정에 가장 축복받은 달이기도 하지요. 5월 10일은 우리가 백년의 약속을 하고 24년 전 웨딩마취를 울렸던 날이기도 하고요. 25일은 큰딸이 우리 결혼 1주년 기념달에 태어 낳고요, 27일은 제가 세상에 태어낳아 당신의 아내가 되고 세 딸의 엄마가 되었지요. 그런데 올해무렵 부터는 누구와 기념일을 생일 맞이해야 하나요. 큰딸은 다음주면 졸업사진을 찍는다고 해요, 사각모를 쓴 모습을 아빠께 꼭 보여 드렸어야 하는데 아빠가 계시지 않으니 졸업식장에도 가고 싶지가 않다고 해요. 지난해 큰 딸이 공무원이 되면 아빠도 편히 모실테니 1년만 기달려 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도 지켜 주지 않고 떠나 셨으니 엄마와도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겠다고 하내요, 혹시 저와도 약속을 해놓았다 지켜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비록 당신의 육신이 우리곁을 떠났지만 영혼은 영원히 살아 숨쉰다고 알고있어요, 당신은 영원히 우리를 지켜 주리라 믿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011-670-6016 (문복순) 익산시 남중동 1가 541-6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