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쾌유를 빌며

윤승희님 조형곤님 안녕하세요? 철쭉꽃이 울긋불긋 만발하게 피었습니다. 오늘 친정엄마와 함께 대학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시아버님을 뵙고 왔습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지금 천식을 앓고 계십니다. 숨이차서 잘 움직이질 못하시다 보니깐 치료차 대학병원에 입원하고 계시답니다. 시어머님께서 아버님을 간호하고 계시고 계신데 어제부터 감기때문이신지 아버님이 식사를 전혀 못하신다는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황급히 깨죽을 쑤어 따뜻한 죽을 안고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며칠전 뵈었을 때만 해도 산소기까지 쓰진 않으셨는데 오늘의 아버님은 수척하신 모습에 산소기까지 쓰고 계셨습니다. 따뜻한 죽에 약간의 설탕을 넣어 『드세요, 아버님』이라고 말을 드렸더니 두눈에서 눈물이 흐르시더군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휴지로 눈물을 닦아드리고 죽을 한수저 한수저 조심스레 떠서 아버님의 입에 넣어드렸습니다. 고맙게도 제가 가지고 간죽의 1/3 쯤 드셨나봐요. 한번도 아버님의 눈물을 본적이 없는지라 연세도 드시고 아프시다보니 마음이 많이 약해지셨나봐요. 항상 아들의 편이 아닌 며느리의 편에서 도와주시고 힘이 돼주셨던 나의 아버님..!! 아버님의 아픔을 나눌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며느리 자식도 자식이라는데... 전 시집와서 아버님께 받기만 했는데.. 전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습니다. 그 어떤 보탬도 도움도 될수 없는 저 자신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아버님의 곁을 지키고 싶지만 그렇게 할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어머님께서 쉽게 허락칠 않으셔서 그곳에서 지켜드리질 못하는군요.. 지금의 전 아무런 도움을 드릴수가 없어요.. 윤승희님 조형곤님 우리 아버님 하루 빨리 쾌차하셔서 퇴원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전 늘 잠자리에 기도합니다. 하루 빨리 완쾌되셔서 집으로 돌아올수 있길... 저의 아버님 존함은 최.점.동. 이십니다. 두분 모두 건강하세요.. 주소: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1가 213번지 오성비둘기 아파트 406호 박혜자 전화: 063 - 253 - 4796 011 - 9466 - 4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