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만남의 소중함

며칠전에 여섯 가족이 2박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가족들의 모이기 시작한 것은 6년전..아니 유치원을 다닌 3-4년을 포함하면 10년정도 된다고 볼수 있네요. 유치원을 졸업하면서 가족모임을 시작했는데 올해 중학교에 입학했으니 참으로 오래된 모임이지요. 처음에는 애들 만나게 해주려는 의도로 시작되었지만...엄마들이 친구되고...급기야 아빠들도 합세하여 가족모임이 되었지요. 이번 여행은 다들 직장에서 바쁜 와중에 금쪽(?)같은 휴가를 내고, 아이들 현장학습 신청하고, 무리한 여행경비(?)를 각출해서 다녀오느라 이것 저것 오락가락 하였지만 여행의 잔상보다도 모임의 의미가 더 많이 남아있어서 생각할수록 참 인간적입니다. 특히 처음에는 모두들 바쁘다고 여행 일정을 한사람에게 다 맡겨버리고 나중에는 그 여행 계획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해서 약간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배려하는 너그러움을 배우게 해 준 여행이었습니다. 단지 같은 유치원에 다녔다는 것이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닐지 모르지만 다녔던 (코끼리)유치원의 특성상 부모들이 모두 직장인이고, 직장 다니면서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의 어려움은 같이한 공감대와 오래된 사람과의 편암함 그리고 끈끈한 인간 관계등이 오늘의 모임을 이어간답니다.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 살펴주는 작은 공동체의 소중함을 통해서 이기적이고 기계적인 저의 일상을 반성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 모임을 갖게 해준 코끼리 유치원에 감사드립니다. 허진휴 016-9877-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