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승희 조형곤씨
전주시 서신동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 그러나 제 자신은 항상 톡툭 튀고 싶은 주부 안화영입니다.
요즘 몇일간 교육을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시작하게 되어 연수를 받게 된거지요. 빠르면 5월부터는 출근을 하게 된답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래요.
사실 초등학교 3학년짜리 그리고 유치원 다니는 두 딸을 학교와 학원에 맡기고 근무할 걸 결심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편 혼자 버는 것보다 제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이 훨씬 낳을 것 같아서 중대결심을 했답니다.
요즘 일하고 싶어도 일할 자리가 없어서 고민들인데 비록 적은 월급이지만 일할 자리가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싶어서 큰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뉴스에서는 여성들의 일자리가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는 점 여성들이 일하고 싶지만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바꿔보자고들 하는 모양인데요. 막상 먹고 사는 문제들을 걱정하느라 정치에는 오히려 더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길거리 나가 봐도 선거하는 것 같지도 않고, 또 관심을 가지고 싶어도 뭘 어떻게 알아 볼 방법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투표장에 가기가 꺼려질 것 같구요.
그래도 저는 가볼겁니다. 그 전에 꼭 후보들에 대해 알아 볼 거구요.
아 그리고 이런 부탁해도 될지요. 제가 일한답시고 돌아 다니면서 달력 보는 것도 깜빡 했는데 내일이 저희 부부 결혼한지 딱 10년되는 날입니다.
10주년 결혼기념일, 싸랑하는 남편이 장미꽃도 사오고 그러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형편입니다. 토목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우리 신랑이 내일 10주년을 기억한다는 것은 아예 기대도 안합니다. 차라리 제가 챙기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여성시대에 글을 씁니다.
꼭 꼭 챙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요즘 방송 들어 보니 갑자기 전화연결해서 축하한다고도 하고 싸랑한다고도 하던데요 그거 다 각본 짜고 하는 겁니까? 아니면 진짜로 깜짝쇼를 해서 감동을 주는 건지요. 저도 제 남편과 그런 깜짝쇼를 한번 할 수 없을까요?
남편 장종철 011-9642-0743
(현장은 정읍 덕천지구 경지 정리현장 소장)
저는 안화영 018-610-0261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일 동아(A) 114 /805
실은 제 남편이 목소리가 괜 찮은 편이거든요. 전화 연결되면 정말 기억에 남을텐데요. 그런데 어쩌죠. 저는 내일 그 시간에 우리의 미래를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하거든요. 다시 듣기가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