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밤 퇴근하여 집에왔다.
일터에서 버려지는 음식찌꺼기.
아까운 생각이 들어 집에 개한마리
키웠으면 하는 의견을 내었다.
부모님께서도 동의 하셨다.
유난히 짜증나는 하루.
스트레스 쌓이는 그러한 날이었다.
기분전환의 시간마져 주어지지 않았다.
아빠께서 개한마리를 어디선가 구해오셨다.
어찌나 반갑던지.
우울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저만치 사라졌다.
하얀색의 옷을 입은 작은개.
사람으로치면 유치원생쯤 될까?
너무도 반갑고 정이간다.
여기저기 겨우내 추위란 고난을 이겨내고
예쁜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에
바쁜 시간.3월의 끝자락.봄.
나는 3월에 우리식구가 되었기에 삼월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왠지 촌스러운 생각이 든다.
생각끝에 새봄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새봄아.
우리식구가 되어 정말 기쁘구나.
맛난음식 많이 얻어다 줄께.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 줄거지.
나는 믿는다.
네가 내 바램대로 자라 줄것을.
출근길에도 새봄이에게 인사한다.
새봄아~
잘 놀고 있어.라고.
역시 산다는것은 시끌벅적 부대끼며 살아야한다.
그렇게....
삶이란 더불어 살아야 하는것임을
새삼 느끼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