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교육열?

어제 조카아이를 하루봐주는 기회가 있었어요,,미용실에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서 오만가지 아양을 다 떨며 그리고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물건도 만지작거리고 했지요,, 그런데 바로 그때,, 문이 쫘악 열리더니 아는 언니가 5살먹은 남자아이를 데리고온겁니다, 그 아이가 우리 누리를 KO패 시킬줄 누가 알았던가? 그 아이도 남자아이치고는 예쁘게 생겼고 똑똑하게 보였답니다, 저는 남친의 아이 즉 누리를 무릎에앉혀놓고 그 언니역시 자기 아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있었습니다,우리는 서로 마주보고 아이를 하나씩 안은격이 되었지요, 가만히 앉아있으면 뭐합니까? 평소에 입으로 이것저것 기억하도록 반복하며 가르치는 버릇이 있고 두 아이다 에이 비 씨 디 디 에프 쥐,,,오 피 큐 알 떠불류, 알파벳을 정확히 외지는 못하지만 항상 에비씨만 정확히 발음하는 정도였답니다, 그날은 누리의 색깔공부를 가르칠려고 그리고 누리가 색깔을 잘볼줄안다는걸 그 남자아이 모자에게 보여줄려고 말을했답니다, "누리야,, 이거 무슨색이야? " (참고로 누리는 4살이랍니다) " 응,,, 빨간색,,," " 그럼 이건,,, " " 음, 파랑색" " 아이고 잘하네,, 우리 누리 예쁘다,, 그럼 파랑색에는 어떤게 또있을까? 바다도 있고 하늘도 있고 ,,,," 이렇게 연상공부를 가르치고 있었지요,, 나름대로 교육열에 잔뜩신경쓰는 저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생각하고 주입식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가르치는걸 하나의 공부방법이라생각하고 그런 색공부를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아이 모자,,,가 우리의 기를 완전히 죽여놨답니다, 바로 맞받아치며,, 뭐라고 하신줄 아십니까? " 민규야? 이건 영어로 뭐야?" " 음,, 레드,," " 이거는 ?" " 음,, 블루,,,, " " 엄마는 영어로 뭐지?" " 음,, 마더,.." '으매,, 깨갱,, 강아지를 발길질 하면 저 멀리 떨어져나가면서 깨갱하는 소리 아시죠! 완전히 우리 그 꼴이 되어버렸지요,, 특히 이걸 본 우리 누리는 갑자기 얼굴이 상기되면서 어느새 밝게 웃었던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이 축,, 늘어진겁니다, 나이어린 아이도 자기보다 더 낫다는걸 인정하는건지 그 뒤로 말을 뚝 끊고 안하는겁니다, 고작해야, 누리는 에비씨도 제대로 알지못하는 자기처지를 안것이지요, 아이를 앉았던 저 마저도 아까 색깔 연상공부니,, 뭐니,, 색깔을 물어봤던 나의 행동이 어찌나 챙피하였던지,,, 순간 아이가 불쌍해 보이는겁니다, 그렇다고해서 그 아이의 엄마가 맨날 끼고 가르치는것도 아니고 그 언니도 직장다니고 할머니가 봐주는 처지인데,, 어떻게 그렇게 수준차이가 나는지요, 참고로 민규도 4살이였습니다. 저는 " 어린이집에 빨리 보냈나 보내,,, " 이렇게만 말하고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버렸지요, 그 뒤로 아이의 기는 팍 죽어가지고 그날 집에가서도 까불지도 않는 누리의 행동에 할머니며 누리 엄마,, 아빠 ,, 모두들 이상해 하며 " 낮에 무슨일 있었던거여?" 이런질문에 아이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리고 그런경우 아이의 엄마가 제일 속상해할것같아서 말을 안했답니다, 조기교육도 중요하긴하나,, 너무 극성적인 엄마들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아이가 비정상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몸소 체험했던날이였습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364-1 번지 103호앞 전화번호 : 018-79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