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승희언니..형곤아자씨....
여기는 전북대학교 33병동입니다...
저희 엄마는 지금 갑작스런 뇌출혈로 인해 33병동 중환자실에 입원해 계십니다...일요일에 구토와 함께 머리의 통증을 동반해서 응급실로 아빠와 함께 바로 달려오셨습니다....주말이라서 그런지...결과가 늦게만 나오더군요...
검사결과..정말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뇌출혈이라는...정말 나오는건 눈물뿐이었습니다...엄마는 잘못된걸로 아셨는지 눈물을 참으시더군요...정말 설마설마했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든든하셨던 어머니에게 뇌출혈이라니요.....
가족들에게 연락이 되어 한사람 두사람이 오더니 모두 눈물만 한없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그때까지만해도 참으시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셧습니다...
중환자실에 자리가 안나서 밤 8시가 넘어서야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습니다...하나두 아니구 둘도아닌 많은 전기줄...주사...기계들....너무 무서웠습니다..통증을 참으시던 엄마는 화요일이 되서야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분주하게 수술준비 들어가구...엄마의 머리는 머리깍는 기계로 인해 잘라나갔습니다..그 가늘고 약간의 파마끼가 있는 엄마의 머리가 신문지 위로 쌓여가면서 저와 저의 가족들에 눈에도 눈물이 고여가고 있었습니다...그 와중에 엄마는 나 이제 중머리냐고 물으시더군요...속으로 얼마나 울었을엄마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수술은 대략 5시간에서 6시간 걸린다구 하였습니다...전 작은 수술인줄로만 알았기에 겁이 났습니다...정말 대수술이었죠...
엄마의 침대는 수술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겁이 많은 엄마는 진정제와 함께 수술실로 가고있었습니다...양손엔 제손과 아빠의 손이 엄마에게 힘내라고 메세지를 전하고 있었구요...
수술복을 입은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엄마는 수술실로향하고..모두에게 또한번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4시에 수술이 들어갔으니...5시..6시..7시...8시...9시...10시...30정도에 엄마는 그 방에서 산소호흡기와 함께 나오셨습니다..
바들바들 떠시는 엄마의 몸은 차가웠구 그 어둠속에서 정말 잘 견뎌낸 엄마가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다시 중환자실로 돌아오셨구 ...건강하셨던 탓인지..엄마는 하루하루다르게 좋아지시고 계십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잘못했으면 집에서 즉사하셨던지..아님 한쪽이 마비가 왔을거라구요....근데 엄마는 정말 다행히도 마비도 오시지 않았구...몸도 너무너무 좋으십니다....
퉁퉁불어버린 엄마의 눈과 머리...하루에도 5-6개 이상의 주사들...아푸시면서도 아푸다는 말 한마디 안하시는 엄마가 정말 대단합니다...자랑스럽니다...
오늘은 제가 누구냐고 물으셨답니다...아빠는 순간 잘못된줄 알고 놀래셔서 심장이 덜컥하셨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아무일 없으시지만요 아빠는 지금도 놀라서 어쩔줄 모르십니다....아침엔 죽도 나오구...약도 나오구요...말도 잘하시구 ..사람도 다 알아보시구...
빨리 중환자실에서 나가서 엄마가 하루 빨리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달정도는 이곳의 33병동에 있어야 겠지만요...엄마가 건강하게 완쾌 되시기 기도해야겠습니다....
마마님 빨리 나아서 꽃놀이 가게요~앞으로는 아푸지말고 항상건강해야되요~엄마 사랑해요~
@저희 엄마의 성함은 소연님 이십니다....@
주소==전북대학교 3층 중환자실 15번
연락처===011-9454-5735